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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는 죄가 없다, 문제는 당신의 몸" 의사가 추천하는 섭취법[의사결정]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이윤상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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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는 죄가 없다, 문제는 당신의 몸" 의사가 추천하는 섭취법[의사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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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제가 안한 추측성 보도 안타까워…결과 지켜봐달라"
이진복 원장 "버터는 고효율 연료…대사 건강하다면 다이어트 치트키"
버터의 고품질 지방산, 인슐린 저항성 개선과 포만감 탁월
정제 탄수화물과 결합은 최악, 단독 혹은 식사와 곁들여야
공복 방탄커피는 교감신경 과부하 위험…디카페인 대안 권장
유지방 80% 이상 '천연 버터'가 진짜, 목초 사육 제품 추천


"버터는 고효율 연료와 같습니다. 하지만 엔진에 찌꺼기가 가득한 차에 고성능 연료를 넣는다고 차가 잘 굴러가진 않죠. 오히려 멈춰버릴 수도 있습니다."

닥터리가정의학과 이진복 원장은 CBS경제연구실 유튜브 프로그램 <의사결정>에 출연해 최근 유행하는 버터 한 스푼 섭취 유행에 대해 명쾌한 진단을 내놨다. 버터 자체는 훌륭한 영양원이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몸'의 상태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원장은 버터가 가진 '고품질 지방산'의 가치에 주목했다. "버터 속 공액리놀레산(CLA)은 체지방 억제를 돕고, 부티르산은 장 건강을 개선하는 핵심 성분입니다." 또한 지용성 비타민 A, D, E, K가 풍부해 뼈 건강과 심혈관계 기능을 지원하며, 호르몬을 안정시키는 훌륭한 원료가 된다는 점이 버터가 '보약'으로 불리는 이유다.

"빵과 버터는 잊으세요" 의사가 말하는 최악의 궁합

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버터가 보약이 되기 위해선 반드시 피해야 할 '금기 사항'이 있다. 바로 탄수화물과의 결합이다. 이 원장은 이해를 도우려 이를 '인슐린 폭탄'이라 표현했다. "버터 자체는 무해하지만 정제 탄수화물인 빵이나 밥과 만나면 인슐린 저항성을 극대화합니다. 빵에 발라 먹거나 밥에 비벼 먹는 것은 건강을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가열 방식과 곁들이는 음식도 중요하다. 너무 높은 온도로 가열하면 몸에 해로운 당독소가 발생할 수 있으며, 가공육이나 튀긴 음식과 함께 먹으면 산화 스트레스가 급증한다. 특히 술과의 조합은 치명적이다. "간이 술을 해독하느라 버터의 지방을 방치하게 되고, 이는 고스란히 지방간으로 이어집니다."

방탄커피의 배신, '디카페인'이 대안이다

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유행하는 '방탄커피'에 대해서도 이 원장은 전략적인 접근을 권고했다. 공복에 커피와 버터를 섞어 마시는 루틴이 대사를 촉진하지만, 동시에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깨우기 때문이다. "잠을 깨우기 위해 매일 아침 방탄커피를 들이붓는 것은 몸을 만성 스트레스 상태로 몰아넣는 일입니다.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는 대안으로 '디카페인 방탄커피'를 제안했다. 혹은 공복에 버터만 먼저 10~30g 정도 섭취하여 위 점막을 보호한 뒤, 식사 후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유당과 단백질 찌꺼기를 제거해 순수 지방만 추출한 '기버터(Ghee butter)'를 선택하는 것도 지용성 비타민 흡수율을 높이는 비결이다.

'천연 버터'와 '가공 버터'를 구분하라

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시중의 모든 버터가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다. 이 원장은 버터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목초 사육(Grass-fed)' 여부를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목초를 먹고 자란 소에서 얻은 버터는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이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진짜 좋은 버터는 인공적인 색소가 없어도 예쁜 노란색을 띱니다."

가장 중요한 건 제품 뒤쪽의 영양 성분표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원장은 축산물 가공 유형에 '천연 버터'라고 명시되어 있고, 유지방이 80% 이상인 제품을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지방 함량이 낮고 가공 유지나 팜유가 섞인 '가공 버터'는 우리가 기대하는 버터의 효능을 전혀 줄 수 없습니다. 차라리 안 먹느니만 못합니다."


내 몸을 지키는 한 줄 처방전

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닥터리가정의학과의원 이진복 원장 편 '의사결정' 유튜브 캡처



이진복 원장은 음식을 약으로 삼기 전에 '내 몸의 엔진 상태'를 먼저 살피라고 당부했다. "버터가 좋은 음식이냐 나쁜 음식이냐를 논하기 전에, 내 몸이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가 본질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거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불안정한 상태라면, 매일 꾸준히 버터 한 스푼을 먹는 루틴을 시작하기보다 대사 건강을 먼저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버터는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유행에 휩쓸려 무작정 한 스푼을 삼키기보다, 내 혈관의 상태를 먼저 점검해 보자. 내 몸에 맞는 적정량의 천연 버터를 올바른 궁합으로 섭취할 때, 버터는 당신의 몸을 활기차게 돌리는 최고의 연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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