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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가장 "절약하다 부부싸움까지...새해 재무 계획 어떻게" [재테크 Q&A]

파이낸셜뉴스 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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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가장 "절약하다 부부싸움까지...새해 재무 계획 어떻게" [재테크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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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내와 맞벌이로 어린 딸을 키우고 있는 40대 A씨는 지난해 재무 관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시행착오도 많았다. 아내와 소비·저축에 대한 생각이 달라 작년은 최대한 절약하면서 생활했다. 모은 돈 대부분은 부채를 갚는 데 썼다. 올해도 작년처럼 빚을 갚는 것에만 집중할지, 아니면 본격적으로 노후 준비를 위해 저축을 늘려야 할지 고민이다. 아내와 함께 가계부도 작성하면 좋을 것 같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다. 새해맞이 재무 계획 설계 방법이 궁금해 재무상담을 신청했다.


42세 A씨 부부 월 수입은 59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1500만원이다. 월 지출은 519만원이다. 고정비는 주담대원리금(52만원), 보험료(33만원), 통신비(12만원), 가족모임회비(10만원), 어린이집(20만원) 등 127만원이다. 변동비는 관리비(30만원), 교통비(30만원), 생활비(130만원), 부부용돈(30만원) 등 220만원이다. 저축은 주택청약(2만원), 청년도약계좌(70만원), 적금(100만원) 등 172만원씩 하고 있다. 이를 제외하고 남는 자금은 71만원이다. 연간 비용은 1400만원이다. 자산은 주택(5억5000만원), 연금저축(1400만원), 현금(1100만원), 청년도약계좌(1560만원), 적금(300만원), 주식(500만원) 등 총 5억9860만원이다. 부채는 5300만원이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새해를 맞아 연간 자금 계획을 세우려는 A씨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지난해 '순자산'이 얼마나 늘었는지 점검하는 것을 꼽았다. 순자산은 현재 시점에서 보유 중인 돈에서 부채 잔액을 뺀 금액이다.

A씨 부부가 지난해 초 세웠던 1년 목표 저축액은 2000만원이었는데, 실제로는 3000만원을 모았다. 금감원 검토 결과 A씨 부부는 기존 예산보다 강도 높은 긴축 생활을 하면서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 물론 연봉 상승 효과도 있었지만, 여행이나 쇼핑 등 비정기 소비를 사실상 '제로'에 가깝게 줄이면서 빠듯한 생활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 부부싸움을 벌이기도 했다고 한다.

더 많은 돈을 모으기 위해 비정기 지출을 억제하기보다는, 이를 위한 자금을 연초에 미리 비상금 형태로 떼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금감원 조언이다. 비정기 지출 전용 자금을 따로 마련해두면 지출 변동성이 줄어들고, 저축 계획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가들의 현금 흐름에서 가장 큰 특징은 고정비 비중이 낮고 매월 저축을 극대화한다는 점"이라며 "매달 '남는 돈'을 저축하는 방식은 오히려 '더 저축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상담을 통해 산정한 A씨 부부의 올해 적정 비정기지출 예산은 1400만원이다. 금감원은 전체 자산 중 비정기지출 예산은 아예 비상금 통장으로 분리해 관리할 것을 제시했다.

매월 잉여자금 71만원과 비정기수입 1500만원을 모두 저축한다고 가정하면 A씨 부부는 연간 4416만원을 모을 수 있다. 여기서 비정기지출(1400만원)을 빼면 총 3016만원의 순저축이 가능하다.

돈을 굴리는 방법을 정할 땐 요구 수익률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감안했을 때 대출금리는 세후 연 2.0% 수준이고, 정기 예금금리는 연 3%인 점을 가정하면 기회비용을 고려해 투자 수익률은 세후 연 5% 이상 수익이 돼야 한다"며 "월 적금으로 환산하면 세후 연 4% 이상은 돼야 유리하다"고 말했다.


A씨 부부는 부채가 부담스러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노후 대비 저축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 안으로 필요할 유동자금인 비상금은 1년 만기 자유적금으로 마련하고, 부채 상환 등 중기 목적 자금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한다. 추가 월 저축액 71만원은 노후 대비 연금계좌로 운용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연말정산을 미리 대비하는 것도 좋다. 예컨대 총 급여의 25%를 초과한 사용액부터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배우자 간 지출을 한쪽으로 몰아 공제액을 최대치로 맞추는 전략 등을 고려해 볼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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