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규한 기자] 1일 오후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K리그 어워즈 2025’ 시상식이 열렸다.이날 시상식에는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에 뽑힌 각 구단 수상자들과 후보들이 자리를 빛냈다.K리그1 감독상을 거머쥔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이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01 / dreamer@osen.co.kr |
[OSEN=고성환 기자] 거스 포옛 감독이 사실은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사실 그에게 1순위는 따로 있었다.
아일랜드 '미러'는 15일(한국시간) "과거 첼시와 토트넘에서 뛰었던 포옛이 헤이미르 하들그림손이 부임하기 약 4개월 전 아일랜드 대표팀 감독직에 얼마나 가까웠는지 상세히 밝혔다"라며 그와 나눈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매체는 "포옛은 기꺼이 아일랜드 대표팀을 맡고 싶다면서도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하들그림손 감독이 해내고 있는 일에 대한 존중과 감사를 분명히 표했다. 이는 '지금 당장 나를 데려가 달라'는 식의 공개적인 러브콜이 아니다. 대신 그는 거의 2년 전 자신이 아일랜드 감독직을 맡게 될 거라 믿었던 기회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라고 전했다.
포옛 감독은 2024년 3월 그리스 대표팀과 계약이 끝나가던 시점에 아일랜드 축구협회와 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그는 더블린 원정에서 아일랜드 팬들의 엄청난 열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아일랜드 대표팀 부임을 거의 결심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협상은 최종 무산됐고, 아일랜드는 치과의사 출신으로 알려진 하들그림손 감독 2기를 맞이했다.
[OSEN=수원, 최규한 기자]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수원FC와 전북 현대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수원FC는 1승 4무 4패 승점 7점으로 12위, 방문팀 전북은 4승 3무 2패 승점 15점으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경기를 앞두고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이 피치를 바라보고 있다. 2025.04.26 / dreamer@osen.co.kr |
포옛 감독은 약 2년 전을 되돌아보며 "난 아일랜드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 알겠지만, 난 그 자리에 정말 가까웠다"라며 "정말 그랬다. 문제는 스태프였다. 내가 데려올 수 있는 스태프 숫자에서 이견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난 최소한의 지원 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건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 스태프들과 함께 일을 해나가는 방식 때문이다. 요즘처럼 다섯, 여섯, 일곱 명씩 데려오는 과한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소한의 인원은 필요했다. 그런데 아일랜드는 현지 스태프 비중을 조금 더 원했다"라고 불발 이유를 설명했다.
포옛 감독은 "정말 될 줄 알았다. 난 준비가 돼 있었다. 이미 팀을 분석하고 있었고, 무엇이 필요한지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예를 들어 그때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센터백이었다. 아일랜드는 스리백을 쓰고 있었다. 난 선수와 감독 생활을 통틀어 99%를 포백을 썼지만, 이해할 수 있었다. 세 명의 수비수가 너무나 중요했다. 어쨌든 난 정말 가까웠다"라고 덧붙였다.
[OSEN=상암월드컵경기장, 조은정 기자] 전북현대가 끝내 정상에 섰다. 연장전 혈투 끝에 광주FC를 2-1로 꺾고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했다. 120분 동안 퇴장·부상·논란 상황이 뒤섞인 결승전이었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전북이었다.전북현대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광주FC와 맞붙어 2-1로 승리했다.통산 6번째 우승에 성공한 전북의 포옛 감독이 관중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5.12.06 /cej@osen.co.kr |
만약 당시 포옛 감독이 아일랜드 대표팀에 부임했다면 한국 축구와 인연을 맺진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이후 대한민국 대표팀 사령탑 물망에도 올랐고, 최종적으로 2024년 여름 전북 지휘봉을 잡았다.
K리그 역대 최고 이름값을 자랑하는 포옛 감독의 부임은 처음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특히 전북은 2024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겨우 살아남았을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포옛 감독이 부임한 뒤 전북은 180도 다른 팀이 됐다. 전북은 K리그1 조기 우승을 차지했고, 코리아컵 트로피까지 손에 넣으며 '더블'을 달성했다. 포옛 감독은 K리그1 감독상까지 거머쥐며 짧은 시간임에도 역대급 명장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코리아컵 우승이 포옛 감독과 전북의 마지막 장면이 됐다. 그는 마우리시오 타리코 코치를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 등을 겪으며 1시즌 만에 전북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북의 명가 재건이라는 임무를 완벽히 마치고 팀을 떠난 포옛 사단이다.
[OSEN=상암월드컵경기장, 조은정 기자] 전북현대가 끝내 정상에 섰다. 연장전 혈투 끝에 광주FC를 2-1로 꺾고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했다. 120분 동안 퇴장·부상·논란 상황이 뒤섞인 결승전이었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전북이었다.전북현대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광주FC와 맞붙어 2-1로 승리했다.K리그1 우승에 이어 코리아컵 우승까지 더블을 이뤄낸 전북 포옛 감독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5.12.06 /cej@osen.co.kr |
현재 포옛 감독은 휴식을 취하며 다음 행보를 고민하고 있다. 그가 이른 시일 내로 한국에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여전히 포옛 감독의 시선은 아일랜드 대표팀을 향하고 있기 때문.
포옛 감독은 현재 아일랜드 대표팀을 이끄는 할그림손 감독에 대한 존중을 분명히 하면서도, 그 자리에 대한 열망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금 감독은 정말 훌륭하다. 출발은 매우 어려웠지만, 그를 믿고 지켜준 게 중요했다. 지금은 그 보상을 받고 있다.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도 잘되길 바란다"라면서도 "언젠가 기꺼이 아일랜드 감독직을 맡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기꺼이 아일랜드 감독직을 맡고 싶다. 이미 말했고, 다시 말했다. 호텔에서 아비바 스타디움까지 가는 길, 그리고 경기장의 응원은 정말 대단했다. 여러 나라를 다녔지만, 아일랜드의 응원은 정말 놀라웠다. 난 완전히 빠져 있었고, 마음이 가 있었다"라며 여전히 아일랜드행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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