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배드민턴 황제' 안세영이 또 하나의 트로피 수집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현역 여자 단식 최고 선수의 면모를 뽐내고, 인도오픈 결승에 안착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8위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을 게임 스코어 2-0(21-11 21-7)으로 꺾었다.
안세영은 준결승 시작 후 승리까지 단 32분만 필요했다. 인타논을 상대로 '클래스'의 차이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오는 18일 세계랭킹 2위 중국의 왕즈이와 대회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안세영은 인도오픈 준결승 종료 후 대한배드민턴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자신의 경기력에 100% 만족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21-0 승리'를 늘 갈망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안세영은 "일단 21-0으로 이기는 순간이 저는 완벽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 순간을 하고 싶은데, (이루려면) 아직 많이 남은 것 같다. 그렇게 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안 될 수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배드민턴 종목 '리빙 레전드'지만 안세영 역시 현역 선수로서 늘 경기 전 많은 고민이 뒤따른다는 점도 고백했다.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 중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안세영은 "잘 때는 솔직히 아무 생각 안 하고 싶은데, 항상 경기하는 순간이 계속 생각나서 (뛰었던) 경기를 보고 잔다"며 "순간 순간, 플레이하는 랠리를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고 또 자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18일 통산 전적에서 17승4패의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는 왕즈이와 인도오픈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특히 안세영은 지난해 1월부터 왕즈이와의 최근 9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 극강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11일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에서도 왕즈이를 게임스코어 2-0(21-15 24-22)로 꺾었다. 새해 첫 출전 대회부터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2026년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안세영이 올해 인도 오픈 정상에 오른다. 지난주 말레이시아 오픈 우승에 이어 2026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손에 넣게 됐다. 이와 함께 개인 통산 BWF 월드투어 6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도 쌓는다. 인도 오픈 통산 3번째 정상에 올라 대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도 세운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