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첫 조사 후 11일 만…10시간30분 진행
"1억원 건넨 현장에 있었는지" 묻자 묵묵부답
"1억원 건넨 현장에 있었는지" 묻자 묵묵부답
[서울=뉴시스]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1억원을 받아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지목된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가 17일 오후 8시37분께 2차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2025.01.17. sp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경찰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1억원을 받아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지목된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를 불러 약 10시간30분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7일 오전 10시부터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자 지역구 사무국장을 지낸 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6일 첫 피의자 조사 이후 11일 만이다.
남씨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모습을 드러내 '강 의원 지시로 물건 옮긴 건가' '금품 수수 몰랐다는 강 의원 해명 어떻게 생각하느냐' '옮긴 물건 무엇인지 몰랐다는 기존 진술 유지할건가'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조사를 마친 남씨는 약 10시간30분만인 오후 8시37분께 1층으로 나왔다.
그는 '1억원 건넬 당시 현장에 있었는지', '김경 측에 먼저 금품 제안했는지', '여전히 당시에 자리 비웠다고 진술했는지', '강 의원 지시로 돈 돌려주신 건 맞는지', '대질신문에 응할 생각 있는지' 등에 대해 답하지 않고 귀가했다.
현재 의혹의 당사자 3인 모두 공천헌금의 전달 경위와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만큼 경찰은 이날 공천헌금 전달 과정에 대한 사실 관계를 집중적으로 파악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김 시의원으로부터 지난 2022년 카페에서 1억원을 강 의원에게 직접 줬고, 전 보좌관인 남모씨도 함께 있었다"고 진술을 확보한것으로 전해졌다. 또 "1억원이라는 액수도 강 의원 측에서 먼저 정했다" 취지의 진술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1억원을 받아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지목된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가 2차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마포 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1.17. sp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다만 이 같은 주장은 남씨의 진술과는 배치된다. 남씨는 지난 6일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과 함께 카페에서 김 시의원을 만났고, 잠시 자리를 비운 뒤 돌아왔더니 강 의원이 차에 물건을 싣도록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의 해명 역시 김 시의원과 남씨의 주장과 엇갈리고 있다. 강 의원은 논란이 불거지자 "현금이 전달된 사실을 인지하고 놀랐다"며 "보좌관이 돈을 전달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즉시 보고를 받고 반환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장에서 직접 돈을 받았다는 남씨의 주장과 달리, 남씨가 보고하기 이전까지는 1억원 수수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세 사람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경찰은 이들에 대한 3자 대질신문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오는 20일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강 의원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이른 시일 내 김 시의원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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