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혹독한 좌절과 실패를 경험합니다.
그래서 꽃길만 걸어온 인생보다 숱한 어려움을 견뎌내고 성공한 사람에게 더 많은 박수와 찬사가 뒤따르죠.
바로 방송인 이상민 씨가 그렇습니다.
사업 실패와 엄청난 빚더미에서 일어나 대한민국 최고 예능인으로 우뚝 선 이상민 씨를 박순표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30여 년 브라운관을 누빈 베테랑 방송인 이상민에게도 연예 대상에서 이름이 불리는 순간만큼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이상민 / 방송인 : 잠깐 하하하 아무런 머리 속의 생각이 정지된 상태에서 이어지지 않더라고요. 그러면서 하얀색 도화지에서부터 시작한 게 아니고 거멓게 칠해져 있던 도화지를 다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그려왔던 그 모습을 이제는 더 이상 무너지지 않게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수상 소감이었던 것 같아요.]
돌아보면 이상민의 20대는 누구보다 화려했습니다.
인기 혼성그룹 [룰라]의 리더로서, 잘 나가는 제작사 대표로서 굵직굵직한 그룹과 음반을 성공시키며 K팝 역사의 한 획을 그었습니다.
[이상민 / 방송인 : 당시에는 이제 YG 패밀리의 양현석 대표와 JYP의 박진영 대표, 이렇게 저, 이렇게 3명이 활동을 하면서 음반 제작을 하던 시절의 기획사 대표를 하던 시절이에요. 그때는 가수를 하면서 했었던 이력을 갖고 제작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가수의 마음을 좀 많이 알고 그리고 제작에 뛰어들었던 것 같아서 많은 가수들을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었던 게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러나 무리한 투자와 갑자기 나빠진 시장 상황, 잇따른 음반 실패는 한꺼번에 찾아왔습니다.
추락은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상민 / 방송인 : 음반도 안 나가는 시기에 이미 투자해 놓은 게 더 많았던, 그러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음반 사업을 지탱해 줄 수 있을 만한 부가 사업이 필요하다, 그래서 부가 사업에 손을 좀 많이 뻗치게 됐죠. 그래서 의류 사업이라든지 레스토랑 사업이라든지 이런 사업에 계속된 투자를 하면서 저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된 거죠.]
천문학적인 빚더미에 올라앉은 채 무기력감으로 세월만 보냈습니다.
그러다 다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최고의 가수이자 제작자였던 20대 때와는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이상민 / 방송인 : 그냥 앞만 보고 열심히 혼자 운동하고, 혼자 화장하고, 혼자 집에 있는 거 챙겨 가지고 규칙적으로 일을 하면서 갚는 게 오히려 불규칙적으로 상상의 나래만 가지고 사업을 해서 성공하면서 갚겠다 보다 현실적이라는 것을 저도 알게 되고 채권자들도 알게 된 거예요. 그래서 그럼 내가 앞으로 열심히 방송만 열심히 해서 그게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 돈을 다 갚아내겠다.]
이혼하고 빚더미에 올라선 '궁상민'의 꾸밈없는 모습은 힘든 시기를 겪는 사람에게는 희망을, 시청자들에겐 공감을 선사했습니다.
[이상민 / 방송인 : 채권자를 만나서 밥을 한 끼 먹는 것도 방송을 통해서 나갈 수 있었던 콘텐츠라는 것도 최초로 막 여러분께 보여드리게 됐던 것, 1주일에 12개 프로그램을 한 연예인이 어떻게 소화하는지의 모습도 하루에 2시간씩 자면서 일주일의 모습도 보여주었던 모습도 담겨 있고 어떻게 보면 제2의, 저의 모든 삶의 아카이브가 다~ 담겨 있어요.]
10여 년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낸 이상민에게 빚 청산은 어떻게 보면 지난 삶에 대한 보상일지 모릅니다.
누구보다 화려한 20대를 거쳐 고통과 절망의 30, 40대를 이겨내고 이제야 새로운 출발선에 선 이상민.
앞으로의 이상민의 인생과 방송을 더 응원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기자 : 곽영주, 진형욱
영상편집 : 곽영주
제공 : 유튜브 채널 프로듀서 이상민
제공 : Mnet
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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