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송도에 있는 재외동포청의 이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지역사회가 강하게 반발해 일단 이전 계획은 보류 됐는데요.
조건부 잠정 보류인 만큼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재외동포청은 2023년 6월 인천 송도에 문을 열었습니다.
해외에 있는 재외동포들과 협력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인천시는 재외동포청 유치를 계기로 지역 사회 활성화를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재외동포청이 외교부가 있는 서울 광화문으로 청사 이전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업무 특성상 외교부와 협의할 일이 많은데 너무 떨어져 있어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며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외동포청 유치에 공을 들였던 인천 지역 사회에서는 즉각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미 충분히 검토된 사안"이라며 이전 발언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유 시장은 "인천공항과 가까운 송도에 자리함으로써 동포들이 가장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외교부 인근 이전은 공무원의 행정편의주의적 결정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지역 사회의 반대 목소리는 여야를 가리지 않기도 했습니다.
<고남석 /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서울 중심의 업무 관행과 교통 불편을 이유로 광화문 회귀를 운운하는 것은 동포들을 위한 서비스 기관을 관료들을 위한 상전 기관으로 전락시키겠다는 선언과 다름없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재외동포청은 결국 청사 이전을 '잠정 보류' 했습니다.
다만 유치 당시 지원 약속을 지키라며 청사 접근성 확보 등 대책 마련을 인천시에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청사 이전 계획이 '백지화'가 아닌 만큼 논란의 불씨는 살아 있는 셈입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재외동포청 청사 이전 문제가 자칫 정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혁]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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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