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소식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의 “HERE WE GO”가 가장 먼저 전했다. 로마노 기자는 16일(한국시간) “맨시티가 크리스탈 팰리스의 공식 제안을 승인받았고 이적료는 약 2,000만 파운드가 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영국 현지 매체들이 추가 조항을 포함하면 최대 3,000만 파운드(약 590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보도를 보탰다.
게히는 잉글랜드 국적의 센터백으로 첼시 아카데미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1군 자리 확보에는 실패했고, 임대 이적한 스완지 시티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자신의 이름을 유럽 무대에 알렸다. 이후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크리스탈 팰리스가 2021년 여름 영입했고, 게히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부터 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안착했다.
팰리스 시절 게히는 매 시즌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30경기 이상의 꾸준한 출전과 빌드업 능력, 대인 수비 등 다방면에서 신뢰를 얻었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 체제로 넘어간 뒤 팰리스는 조직력이 한층 안정됐고, 지난 시즌에는 팀 역사상 드문 FA컵 우승을 일구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계약 기간이었다. 게히는 2026년 6월까지 계약돼 있었고, 지난여름부터 빅클럽들의 주목을 계속 받아왔다. 리버풀, 아스널, 토트넘 등이 잇따라 탐색했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당시 글라스너 감독이 그의 매각에 반대 의사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고, 게히 본인도 감독이 떠나면 자신도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겨울이 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맨시티는 수비 라인에 연달아 부상이 발생했고, 결국 계획보다 빠르게 센터백 보강을 추진했다. 벤 제이콥스 기자는 이와 관련해 “맨시티와 팰리스는 2,000만 파운드와 옵션 구조로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 재판매 조항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팰리스는 애초 3,500만 파운드를 요구했지만 옵션 포함 시 큰 차이가 없다는 판단 아래 매각에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이적이 흥미로운 이유는 ‘경쟁자 리버풀의 스탠스’ 때문이다. 영국 ‘팀 토크’는 “게히가 리버풀 측에 차기 시즌에도 슬롯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지 물었으나 구단은 확답을 주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리버풀의 답변은 “노 코멘트”였고, 이는 게히에게 곧바로 ‘감독 불확실성’으로 해석됐다고 한다.
현재 게히는 이미 맨시티와 5년 반 계약에 구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절차만 완료되면 메디컬 테스트 이후 공식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빌드업 능력까지 갖춘 게히는 요수프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나탄 아케 등과 함께 펩 과르디올라 체제 수비 로테이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가장 조용해 보였던 맨시티가 수비 문제 해결을 위해 전격 움직이면서, 게히는 커리어의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한편 리버풀은 감독 문제로 인해 또 한 번 잠재적 전력 강화 기회를 놓친 셈이 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