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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열고 환기해야지"…미세먼지 나쁜 날 이랬다간 아이 폐 '빨간불'

머니투데이 정심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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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열고 환기해야지"…미세먼지 나쁜 날 이랬다간 아이 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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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236) 미세먼지와 소아 건강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이민정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 /사진=서울성모병원

이민정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 /사진=서울성모병원


요즘처럼 미세먼지(지름이 1000분의 10㎜ 이하)가 심할 땐 소아의 여러 호흡기 질환 유발 위험이 커질 뿐만 아니라,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들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폐 기능 저하로 이어, 민감군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보다 더 작은 초미세먼지(지름이 1000분의 2.5㎜ 이하)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아 폐 깊숙이 침투해 소기도와 폐포에 침착할 수 있다. 혈관을 통해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역학연구에서 대기 중 △PM10(1000분의 10㎜) △PM2.5(1000분의 2.5㎜) △PM0.1(1000분의 0.1㎜) △질소산화물(NO₂) 농도가 증가할수록 피부 장벽을 망가뜨리고 산화스트레스를 높여 염증반응을 증폭시킨다. 이 때문에 기저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환아에서 △가려움 △홍반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유의하게 악화한다는 결과가 반복해서 보고된 바 있다.

기관지폐이형성증, 선천성 폐기형, 선천성 심질환과 동반된 폐고혈압 등 선천성 폐 질환이 있는 소아는 정상적인 폐 기능을 보이는 폐 용적이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같은 미세먼지에 노출돼도 산소포화도 저하, 호흡곤란, 감염 악화가 더 쉽게 나타난다. 최근 국내 코호트 분석에서도 소아기 미세먼지와 기체상 오염물질 노출이 폐 성장 지연호흡기 감염 증가와 연관된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므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피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아이 연령대에 맞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가동해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하며,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실내를 환기해야 한다.

단, 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때 창문을 열고 '환기하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비타민C 등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과일·채소를 섭취한다. 미세먼지는 기관지 점막을 건조하게 해 아이가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 따라서 인플루엔자가 유행인 계절에는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천식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아이라면, 정기적인 흡입제·조절제 복용, 증상일지 작성과 정기적인 폐 기능 추적을 통해 오염도 변화에 따른 증상 패턴을 함께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

외부 기고자 -이민정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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