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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비난해 살해"…거짓 주장→살인 악플러 '징역 15년'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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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비난해 살해"…거짓 주장→살인 악플러 '징역 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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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4', 망상이 불러일으킨 참극 조명
E채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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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에서 황당한 이유로 살해를 저지른 범인의 잔혹한 범행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방송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는 대전 유성경찰서 형사1팀장 이송기 경감, 대전 대덕경찰서 형사1팀 김수원 경감, 부산경찰청 과학수사과 김나진 경위,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KCSI가 소개한 사건 중 하나는 검거 직후 범인이 한 거짓말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사건이다. 한 남성이 아파트 야외 주차장에 차를 세우던 중, 아파트 안에서 여성의 비명과 아버지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계단으로 뛰어 올라가 피범벅이 된 피해자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피해자는 30세 여성으로, 병원 후송 중 안타깝게 사망했다.

신고자는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크로스백을 멘 채 이어폰을 낀 남성이 아무렇지 않게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했으며, 또 다른 이웃 역시 같은 인상착의를 한 남성과 마주쳤는데 무슨 일이냐 물으니 위로 올라가 보라는 손짓을 했다고 증언했다. 인근 CCTV를 확인한 결과, 해당 남성은 범행 당일 뿐 아니라 이전에도 같은 차림으로 여러 차례 아파트를 찾은 사실이 확인됐다.

피해자는 한 온라인 정치 커뮤니티를 자주 이용하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게시글에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있었고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이들도 일부 있었다. 한 악플러는 담당 형사에게 연락해, 피해자를 상대로 자신보다 더욱 심각한 악성 댓글을 단 인물이 있다며 제보했다.

해당 인물은 피해자가 가는 지역의 경찰서까지 찾아가 입구에 사과한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고 온 인증 사진을 커뮤니티에 올렸고, 모욕적인 내용이 담긴 댓글을 지속해서 게시했으며 피해자의 실명까지 언급하는 등 허위 글로 피해자를 괴롭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건 직후 게시글을 하나씩 삭제한 정황이 포착됐다.


피해자의 거주지와 먼 지역에 살았던 악플러는 인근 고시텔에 장기 투숙 중이었으며 비교적 담담한 태도로 검거됐다. 숙소에는 범행 당시 입은 분홍색 티셔츠와 혈흔이 묻은 칼을 칼집에 넣어 보관하고 있었다.

30대 남성인 그는 하루 8시간 이상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에 몰두하는 아르바이트생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와는 만난 적은 없지만,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사이였고 1년 전부터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을 위해 제2금융권에서 200만 원을 대출받아 심부름센터를 통해 피해자의 주소를 불법 취득하고, 발골용 칼까지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은 피해자가 5·18민주화운동을 비난하고, 계엄군을 옹호해 살해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계엄군을 옹호한다는 주장을 한 이는 범인이었다. 살해 이유가 이것이 전부라는 이야기에 안정환은 "이게 다라고?"라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범인은 커뮤니티에서 비난을 당하면 동생을 폭행했으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 개입 뉴스를 봤는데 피해자가 관련된 것 같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민원을 신청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까지 이어갔다.

그는 과거 상담 치료를 몇 차례 받은 것이 확인됐고, 치료감호소에서 망상형 정신분열로 환청과 피해망상이 있는 것으로 의견이 나왔다. 특히 초등학교 동창, 또 다른 커뮤니티 관리자까지 추가로 살해하려 했던 것이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결국 그는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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