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강선우 의원의 전직 보좌관 남씨가 경찰 조사를 위해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강선우 의원의 ‘공천 헌금 1억원 수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강선우 의원 전 보좌진을 소환 조사했다. 해당 보좌진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이 강 의원에게 건넨 돈을 보관한 의혹을 받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17일 오전 10시부터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전 사무국장 남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6일 첫 조사 후 11일 만의 추가 소환이다. 오전 9시49분 출석한 남씨는 외투에 달린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숙여 얼굴을 가린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경찰은 남씨를 불러 김경 서울시의원이 주장하는 공천헌금 1억원 전달 경위를 재확인할 전망이다.
공천헌금 의혹의 핵심 인물들의 주장은 모두 엇갈리고 있다. 앞서 김 시의원은 ‘강 의원 보좌진으로부터 공천헌금 요구를 먼저 받았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 의원을 카페에서 만났고, 남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강 의원에게 직접 1억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반면 남씨는 돈 수수 의혹 자체를 부인한다. 남씨는 지난 6일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과 함께 김 시의원을 만난 사실은 인정했으나, 잠시 자리를 비워 공천헌금이 오가는 상황 자체를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후 강 의원이 ‘물건을 차에 옮기라’고 지시했고, 자신은 돈인지 모르고 트렁크로 옮겼다는 주장이다.
강 의원은 공천헌금 수수 사실을 뒤늦게 알고 남씨에게 반환을 지시했다는 입장이다. 이는 강 의원과 남씨 모두 같은 자리에 있었다는 김 시의원의 주장과 배치된다. 강 의원은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천을 약속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남씨 진술을 토대로 강 의원 해명의 구체성과 신빙성도 따져볼 계획이다. 오는 20일 강 의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