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2018학년도 절대평가 전환에도
지역 격차 국어·수학보다 더 크게 벌어져
종로학원 “교육 열기 높은 지역과 차이 커”
지역 격차 국어·수학보다 더 크게 벌어져
종로학원 “교육 열기 높은 지역과 차이 커”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2026 정시 합격 가능선 예측 및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가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역별 성적 격차가 상대평가인 국어·수학 영역보다 절대평가인 영어에서 더 크게 벌어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18학년도 영어 절대평가 도입 이후 8개년도 중 7개년도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의 최고·최저 지역 격차가 국어·수학보다 컸다고 밝혔다.
특히 2021학년도를 보면 영어 1등급의 지역별 격차는 10%포인트에 달해 수학(나) 4.7%포인트의 2배 이상, 국어 3.6%포인트의 3배에 달했다.
현재와 같은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부터 보면 영어는 지역별 성적 격차가 통상 5%포인트인데 반해 수학은 4%포인트, 국어는 3%포인트대였다.
절대평가는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이고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려는 목적으로 도입됐으나 이와 반대 결과가 나온 셈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절대평가에서 1등급을 받기 위해 90점이라는 명확한 성취 도달 지점이 나오기 때문에 조기 학습 등을 통해 빨리 달성을 하려다보니 교육 열기가 높은 지역과 아닌 지역의 차이가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학업 부담도 줄어들고 여러모로 좋아질 것이라는 건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교육계에서는 우리나라의 과도한 경쟁 교육을 완화하기 위해 수능 절대평가 전환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가교육위원회도 수능과 내신을 5등급 절대평가로 개편하는 내용이 담긴 공교육 혁신 보고서가 나왔고 정근식 서울시교육감도 2033학년도에 수능 과목을 5단계 절대평가로 전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실제 절대평가 과목인 영어에서 지역별 격차가 상대평가 과목보다 심화된 점을 고려하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