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대전 중구 성심당 부띠끄 매장 앞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연수 기자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대전 명물 성심당의 대표 상품인 ‘딸기시루’ 케이크가 어마어마한 인기에 힘입어 동상으로 제작됐다.
성심당은 지난 16일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딸기시루는 2023년 1월 30일 출시된 케익부띠끄 넘버원(No.1) 케이크”라며 “창업 70주년을 기념해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딸기시루를 동상으로 제작했다”고 알렸다.
딸기시루는 계절마다 과일을 바꿔 선보이는 ‘시루 케이크’ 라인의 대표 제품으로, 겨울에는 생딸기를 아낌없이 올린 딸기시루가 판매된다. 이 제품은 예약 없이 현장 구매로만 판매되며, 특히 딸기 한 박스가 통째로 들어간 2.3㎏짜리 대형 딸기시루는 성심당 케익부띠끄 본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겨울철 호텔 케이크들이 10만 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딸기시루는 단돈 4만9000원이라는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홀렸다.
딸기시루는 꾸덕한 초코 시트와 달콤한 크림을 시루떡처럼 층층이 쌓고, 그 위에 생딸기를 풍성하게 얹은 비주얼과 묵직한 크기로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성심당 측은 “2.3㎏의 존재감에는 고객을 향한 성심당의 넉넉한 마음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애초 ‘스트로베리쇼콜라’로 작명됐지만, 시루떡의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순우리말인 ‘딸기시루’로 바꾼 뒤 인기가 더욱 치솟았다.
딸기시루의 인기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 12월 25일을 앞두고는 이른 새벽부터 매장 앞 대기 줄이 인근 상가와 중앙로역 지하상가까지 이어질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부 소비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4~5시간 이상 줄을 서야 했고,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정가의 두 배에 가까운 가격으로 되파는 사례와 구매를 대신해주는 ‘구매 대행’ 알바까지 등장했다.
성심당 딸기시루 동상. [SNS 캡처] |
과열 양상이 이어지자 성심당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매장과 홈페이지 외의 모든 구매대행 판매를 엄격히 금지한다”며 “운송 과정에서의 변질, 위생 문제, 파손 등 위험 요소가 크다”고 공지했다.
이 같은 인기를 상징하듯 딸기시루는 최근 동상으로까지 제작돼 일반에 공개됐다. 동상은 대전 중구 은행동의 성심당 케익부띠끄 점포 앞에 설치됐으며, 케이크 이름의 유래를 설명한 기념패도 함께 전시됐다.
성심당이 대표 메뉴를 동상으로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전 중구 대종로에 위치한 성심당 본점 앞에는 1980년 처음 선보인 ‘튀김소보로’ 동상도 자리하고 있다.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으로 출발한 성심당은 지역 향토기업 로쏘가 운영하는 제과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로쏘의 2024년 매출액은 1937억5900만원으로 전년 1243억1500만원 대비 55.86% 늘었다. 단일 빵집 브랜드로 1000억원을 넘어선 건 성심당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478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314억9600만원) 대비 51.79% 증가했다. 뚜레쥬르 운영사 CJ푸드빌의 지난해 영업이익(299억원)을 훌쩍 넘어선 금액이다.
성심당 딸기시루. [SNS 캡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