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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블룸버그 “양자컴퓨팅 충격 온다”

이데일리 최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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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블룸버그 “양자컴퓨팅 충격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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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세, 비트코인도 주춤
연준 의장에 해싯 배제? 시장 기대감 위축
클래리티 액트 연기 뒤 코인 상승세 꺾여
블룸버그 “수년내 양자컴퓨팅 현실화 가능”
“금이 유일한 헤지 수단” 코인 해킹 우려↑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상승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이 9만500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 상원의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 법안(CLARITY Act·클래리티 액트) 논의가 전격 연기된 이후 상승 동력이 약화된 모습이다. 외신에서는 양자컴퓨팅 기술이 수년 내 현실화될 수 있다며 비트코인 해킹 우려도 제기했다.

1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01% 내린 9만547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0.49% 내린 3294달러 선이다. XRP(-0.29%) 등 주요 알트코인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USDT와 USDC 등 스테이블코인은 각각 1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달러 페그(peg)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챗GPT)

(사진=챗GPT)


디지털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17일 49를 기록, 전날의 탐욕(Greed) 단계에서 ‘중립(Neutral)’ 단계로 후퇴했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도 ‘중립(Neutral)’, CMC 알트코인 시즌 지수(0~100 기준)는 27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 모두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측근으로 꼽히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군에서 배제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가 약화된 영향이다.

비트코인이 17일 새벽 9만4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가 현재 9만5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비트코인이 17일 새벽 9만4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가 현재 9만5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비트코인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이번 주초에 두달 만에 최고치인 9만7000달러대까지 올랐으나 주 후반 들어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 미 상원의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 법안 논의가 전격 연기되면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해당 법안의 독소 조항을 이유로 지지를 철회하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상승을 기대했던 롱 포지션 물량도 대거 청산됐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10만달러로 오르기보다는 9만달러 초반대 재시험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양자컴퓨팅 리스크에 주목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 급락한 뒤 양자컴퓨팅 논란이 격화됐는데, 최근 비트코인이 다시 주춤해지자 블룸버그가 다시 이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스(Jefferies)의 글로벌 주식 전략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우드는 양자컴퓨팅이 암호화폐의 보안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10% 비중을 제거했다. 그는 양자컴퓨팅의 발전이 특히 연기금과 같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이 신뢰할 수 있는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논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주춤한 상황을 전한 뒤 금이 유일한 헤지 수단이라는 크리스토퍼 우드의 발언을 끝으로 기사를 끝맺었다. (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주춤한 상황을 전한 뒤 금이 유일한 헤지 수단이라는 크리스토퍼 우드의 발언을 끝으로 기사를 끝맺었다. (사진=블룸버그)


우드는 “양자컴퓨팅이 10년 이상 뒤가 아니라, 불과 몇 년 안에 현실이 될 수도 있다”며 “점점 더 불확실해지는 지정학적 세계에서 (비트코인이 아니라) 금이 역사적으로 검증된 헤지(hedge·위험회피) 수단”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양자컴퓨팅 우려가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략가 중 한 명이 비트코인에서 발을 빼게 만들었다”며 “이는 토큰의 보안에 대한 의구심이 주류 포트폴리오 사고 방식으로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