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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장수템]'꿀꽈배기' 장수 비결…달콤한 '국산 아까시꿀'

이데일리 오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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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장수템]'꿀꽈배기' 장수 비결…달콤한 '국산 아까시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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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출시된 장수 브랜드 '꿀꽈배기'
한봉지에 아까시꿀 3g 들어가 '지역 상생'
"지난 50여년간 인기 유지 비결"
과자, 초콜릿, 아이스크림, 맥주 등 매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수많은 제품들이 탄생한다. 하지만 짧게 빛나고 사라지는 제품들이 대다수다. 장수 브랜드는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100년 넘게 한국인들의 일상에 녹아든 제품들이다. 국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함께 한 장수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꿀꽈배기는 국내 최초 스낵 새우깡(1971)이 출시된 이듬해인 1972년 9월 출시된 장수 브랜드다. 농심은 ‘꿀꽈배기’ 생산에 국산 아까시꿀을 사용하고 있다. 꿀꽈배기 1봉지(90g)에는 아까시꿀 약 3g이 들어가는데, 이는 꿀벌 1마리가 약 70회에 걸쳐 모은 양과 같다. 아까시꿀은 꿀꽈배기 특유의 달콤한 맛을 내는 주재료이자 지난 50여 년간 인기를 유지해올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히고 있다.


꿀꽈배기는 모방할 수 없는 맛과 품질, 스낵 시장 상위권의 매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모범생같은 스낵이다. 꿀꽈배기는 화려한 광고와 마케팅 지원을 받지 않고 소리없이 인기를 누린다고 해서 농심 스낵의 ‘히든챔피언’으로도 불린다.

농심 관계자는 “수많은 신제품이 생기고 없어지기를 반복하지만, 꿀꽈배기는 나름의 경쟁력으로 반세기 가까운 시대를 소비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며, “이는 제품의 완성도가 뛰어나고 흉내 낼 수 없는 브랜드 경쟁력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꿀꽈배기는 1972년 당시 ‘꽈배기’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가 달콤한 스낵임을 강조하기 위해 1979년 ‘꿀’ 자를 붙였다. 꿀꽈배기는 시장에 없던 달콤한 맛으로 감미(甘味)스낵 시장을 본격적으로 연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심은 꿀꽈배기 연구개발 과정에서 단맛의 핵심 원료를 출시 직전까지 고민했다. 제과제빵에 흔히 쓰이는 설탕과 차별화되는 게 필요했다. 단순히 단맛을 위한 재료이기 보다, 제품의 전체적인 품질을 높이는 원재료가 필요했던 것이다.

농심은 설탕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맛과 영양면에서 월등한 벌꿀이 제격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전국의 꿀 생산지를 돌며 시장조사에 들어갔다. 당시 주요 양봉시설을 둘러본 농심은 제품과 잘 어울리고 생산량도 가장 많은 ‘아까시꿀’을 쓰기로 최종 결정하고 생산에 착수했다.


농심 관계자는 “제품의 맛과 품질을 위해 천연 벌꿀을 사용했다”며, “이 같은 결정이 현재 꿀꽈배기가 다른 스낵들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꿀꽈배기는 출시 이듬해 약 500만개 이상 판매되며 단숨에 시장 주역으로 떠올랐다. 당시 인기를 누리던 새우깡과 함께 국내 스낵시장의 태동기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꿀꽈배기는 스낵이 짭조름하고 고소해야 물리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트린 제품으로, 현재까지 스낵시장 베스트셀러 대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농심의 국산 꿀 구매는 양봉업계의 판로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달콤한 상생으로도 불리고 있다. 농심은 매년 160톤 내외의 국산 아까시꿀을 구매하고 있다. 아까시꿀을 재배하는 국내 양봉농가 지원에 나서며, 기업과 농촌의 상생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 농심은 2022년 국립농업과학원, 한국양봉농협과 ‘함께하는 양봉’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국내 양봉농가 활성화를 위한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원금은 스마트 양봉기자재 및 꿀벌 질병 진단키트 보급, 양봉 밀원수(꿀샘나무) 식목과 청년양봉농가 멘토링활동 지원 등에 활용된다.


특히 농심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우수 양봉농가가 청년 양봉농가를 지원하고 코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귀농 청년층의 조기 정착과 지속 가능한 양봉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양봉농가의 벌꿀채취를 증대시키기 위해 아까시나무, 헛개나무 등 꿀을 채취할 수 있는 밀원수(꿀샘나무)를 식재하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산 아까시꿀은 농심의 인기 제품인 꿀꽈배기의 핵심 재료이기 때문에 농가에서 안정적으로 좋은 품질의 꿀을 생산하는 것이 제품의 품질과 직결된다”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양봉농가를 도우며 기업과 농가의 상생을 이뤄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