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본청 직원 63%, 생성형 AI 일상 이용
“보고서 작성 소요시간 평균 3~4시간→1시간 내외로”
이용 직원 중 89% “‘서울 AI챗’ 서비스 만족”
“보고서 작성 소요시간 평균 3~4시간→1시간 내외로”
이용 직원 중 89% “‘서울 AI챗’ 서비스 만족”
서울시청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시청 직원 10명 중 6명이 생성형 AI를 일상에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AI챗’을 운영한 결과, 2025년 12월 기준 6318명이 서비스를 이용해 본청 기준 63% 이상의 직원이 이미 생성형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서울AI챗은 29종의 생성형 AI를 사용한 양만큼 총괄 과금하는 용량제 서비스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89%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95%는 앞으로도 서비스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활용 사례를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생성형 AI는 보고서 작성·기획 업무, 자료조사 등 행정 내부 생산성을 높이는 분야에서 가장 활발히 활용되고 있었다.
보고서 초안 작성, 자료 요약, 비교표 정리 등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던 업무에 생성형 AI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법령 검토, 행정해석, 민원 대응, 홍보·교육자료 제작, 이미지·영상 생성 등으로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일부 부서에서는 생성형 AI를 업무 흐름의 기본 도구로 활용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생성형 AI 활용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로도 확산되고 있다. 건축, 소방, 도시계획, 보건, 안전 분야에서는 법령 조항 정리와 판례·행정해석 비교, 판단 기준 구조화 등에 생성형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훈련 시나리오 작성과 교육용 이미지·영상 제작에 생성형 AI를 활용해 외부 용역에 의존하던 재난 상황 콘텐츠를 내부에서 직접 제작한 사례도 확인됐다.
생성형 AI 활용이 활발해지며 다수의 사례에서 업무시간 단축 효과가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됐다. 보고서 작성에 평균 3~4시간이 소요되던 업무는 1시간 내외로 줄었고, 자료조사는 기존 1~3시간에서 30분 수준으로 단축됐다.
발표 자료·PPT 작성, 영문 이메일 작성 등 반복 업무 전반에서도 체감 효과가 크다는 의견이 다수 제시됐다. 직원들은 단순·반복 업무에 투입되던 시간이 줄어들면서 정책 검토와 판단, 시민 응대 등 공무원의 핵심 역할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생성형 AI 활용이 행정 현장 전반에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올해 신기술 이용료 지원을 확대한다.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체계적 지원으로 생성형 AI를 행정의 기본 업무 인프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먼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제공 중인 용량제 기반 공통 서비스는 연중 상시 제공 체계로 운영한다. 아울러 실제 사용량 증가에 맞춰 서비스 용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업무 집중 시기에도 제약 없이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시는 지난해 서울AI챗을 용량제 방식으로 운영하며 약 5500만원만 사용해 약 7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동일 인원을 구독제로 지원 시 약 7억 6000만 원 소요)를 거뒀다.
동시에 생성형 AI를 정책 기획, 데이터 분석, 전문 행정 분야 등에서 보다 심화해 활용하고자 하는 직원에게는 개인 구독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AI는 공무원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행정의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는 도구”라며 “단순·반복 업무는 AI에 맡기고, 공무원은 시민을 위한 판단과 책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AI 행정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