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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부산 북항재개발 랜드마크 부지, 개발방향 다시 모색

연합뉴스 박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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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부산 북항재개발 랜드마크 부지, 개발방향 다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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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방식·접근 관점 전환 필요"…K팝 공연장 주장도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지 내 해양 문화지구[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지 내 해양 문화지구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이어온 부산항 북항재개발 1단계 랜드마크 부지를 둘러싸고 새로운 개발 구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항 북항 재개발 1단계 핵심구역인 랜드마크 부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전체 면적은 11만3천285㎡, 예정 가격은 약 7천억원이다.

해당 부지는 인근의 친수공원, 오페라하우스, 북항마리나 등과 연계해 대규모 해양문화관광 벨트로 조성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23년 처음 민간 개발사업자를 공모했으나 1개 업체만 단독 입찰하는 바람에 유찰됐고, 이듬해 재공모 역시 경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 영향으로 무산됐다.

이에 부산항만공사(BPA)는 랜드마크 부지를 포함한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 전반의 활성화와 투자유치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관련 용역을 발주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두 차례에 걸친 민간 사업자 공모 실패의 원인으로 구체적인 개발 가이드라인 부재를 지목하고 있으며, 용역 결과는 올해 상반기 중 나올 예정이다.


2026년도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업무보고(서울=연합뉴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14일 해양수산부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4 [해양수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2026년도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업무보고
(서울=연합뉴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14일 해양수산부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4 [해양수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사업이 수년째 답보 상태에 머문 가운데 최근 해양수산부가 해당 부지 활용 방안을 직접 논의하면서 향후 사업이 다시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김성범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은 지난 14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양수산 산학기관 업무보고에서 "그동안 분양되지 않은 것을 보면 그 넓은 용지를 통째로 매입해야 하는 방식이 투자자에게 부담이었을 수 있다"며 "분양 방식이나 관점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이에 "침체한 부동산 경기나 막대한 투자 규모 등을 봤을 때 BPA가 직접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선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행 항만재개발법과 항만공사법에 따라 부산항만공사는 북항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수는 있으나, 항만시설 외 상부 시설(업무·상업·문화·관광시설 등)에 대해서는 직접 개발·분양·운영 권한이 없어 사업 추진과 투자 유치에 한계를 안고 있다.

부산항만공사가 투자자 일원으로 참여할 경우 전체 사업비에서 민간 투자자의 부담이 줄어 투자 유치가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최근에는 해당 부지에 K-팝 공연장 같은 대형 공연장을 짓자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김 대행 역시 이날 "경제계와 문화계에서 K-콘텐츠 관련 랜드마크 시설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있다"며 "이를 포함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올해 안에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산 북항재개발 부지[촬영 조정호]

부산 북항재개발 부지
[촬영 조정호]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부산 서·동)은 관련 법 개정과 함께 북항 랜드마크 용지 활용 방안으로 K-팝 글로벌 공연장 조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곽 의원은 "공공 기관이 개발 구조를 주도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대규모 민간투자가 가능해진다"며 "민간 사업자의 위험을 줄이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한편, 북항 재개발 사업을 실질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법률을 조속히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 오사카, 상하이, 홍콩, 동남아 주요 도시에서 바로 연결되는 북항은 아시아 K-팝 팬들이 집결하는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글로벌 K-팝 공연장이 조성될 경우 단순 콘서트장을 넘어 콘텐츠 제작, 공연, 전시, 관광, 도시 브랜드가 결합한 문화산업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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