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올스타는 물론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 수상 경력이 있는 '베테랑 안방마님'이 결국 필라델피아에 잔류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오프시즌 체크리스트가 거의 완성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 필라델피아가 FA 포수 J.T. 리얼무토(35)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필라델피아와 리얼무토는 3년 4500만 달러(약 664억원) 계약에 합의했으며 연간 500만 달러의 인센티브도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MLB.com'은 "필라델피아가 FA 타깃이었던 보 비셋이 뉴욕 메츠와 3년 1억 26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리얼무토와의 협상에 속도가 붙었다"라면서 "양측은 교착 상태가 있었지만 비셋이 영입 대상에서 빠지면서 빠르게 해결됐다. 결국 리얼무토는 필라델피아로 돌아가기로 합의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필라델피아는 FA 내야수 최대어 비셋에게 큰 관심을 보였고 실제로 "7년 계약을 제시했다"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으나 비셋의 선택은 필라델피아가 아닌 메츠였다.
이어 'MLB.com'은 "필라델피아가 비셋과 리얼무토 모두 계약할 가능성은 낮았다. 비셋을 영입하면 리얼무토의 복귀 가능성은 문이 닫혔을 것이고 필라델피아가 비셋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주전 내야수를 트레이드하는 도미노 현상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필라델피아가 비셋을 데려오면 3루수로 활용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주전 3루수 알렉 봄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컸다.
2014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리얼무토는 2015년부터 주전 포수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2018년 타율 .277 132안타 21홈런 74타점 3도루를 남기며 생애 첫 올스타 선정과 실버슬러거 수상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마이애미는 2019년 2월 리얼무토를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했고 그렇게 리얼무토와 필라델피아의 인연이 시작됐다. 리얼무토는 2019년 타율 .275 148안타 25홈런 83타점 9도루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올스타 선정과 실버슬러거 수상은 물론 골드글러브까지 거머쥐며 리그 정상급 포수로 우뚝 섰다.
2021년 올스타, 2022년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수상하며 전성기를 이어간 리얼무토는 지난 해 타율 .257 129안타 12홈런 52타점 8도루를 남기면서 공격력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373경기 타율 .270 1366안타 180홈런 677타점 104도루.
'MLB.com'은 "리얼무토는 공격적으로 부진했지만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형 포수 중 1명이다. 2019년 필라델피아에 입단한 이후 포수로 6699⅔이닝을 소화하는 등 가장 내구성이 뛰어난 포수이기도 하다. 그 기간 동안 다른 어떤 포수보다 1183⅓이닝이 많은 수치"라며 여전히 리얼무토는 포수로서 가치 있는 선수임을 강조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리그 정상급 전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홈런왕' 카일 슈와버와 FA 재계약에 성공한 필라델피아는 포수 리얼무토, 1루수 브라이스 하퍼, 2루수 브라이슨 스탓, 3루수 봄, 유격수 트레이 터너, 좌익수 브랜든 마쉬, 중견수 저스틴 크로포드, 우익수 아돌리스 가르시아, 지명타자 슈와버가 라인업을 메울 예정이다.
올해 선발투수진에는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로 FA 이적한 레인저 수아레즈가 빠졌지만 잭 휠러, 크리스토퍼 산체스, 애런 놀라, 헤수스 루자르도, 타이후안 워커, 그리고 팀내 최고 유망주 중 1명인 앤드류 페인터가 가세할 것으로 점쳐진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