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해싯보다 덜 '시장 친화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유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83.11포인트(0.17%) 하락한 4만9359.33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46포인트(0.06%) 내린 6940.01을,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63포인트(0.06%) 하락한 2만3515.39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3%, S&P 500은 0.4%, 나스닥 지수는 0.7%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해싯 위원장에게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당신을 지금 그 자리에 그대로 두고 싶다"며 "케빈은 일을 너무 잘하고 있다. 우리는 그를 잃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인선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해싯 위원장은 오는 5일 임기가 종료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되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해싯 위원장의 유임을 시사하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CNBC에 따르면,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선두에 오른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보다는 해싯 위원장이 더 시장 친화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해싯 위원장이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데도 더욱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미국 증시가 오는 19일에는 마틴 루서 킹 주니어 기념일로 휴장한다는 점도 신중한 투자를 촉발했다.
브리핑닷컴의 패트릭 오헤어 애널리스트는 "격렬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미국 시장이 화요일에 장이 열린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15일)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 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0.84% 올랐고, 브로드컴과 AMD도 각각 2.53%, 1.72% 상승했다.
S&P 500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이번 주 대체로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신용카드 금리를 연 최대 10%로 제한하는 방안을 1월 20일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힌 후 압박을 받았다.
앰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최고 시장 전략가인 앤서니 새글림벤은 "시장이 정체된 이유는 실적 시즌 초입이기 때문"이라며 "은행 실적은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경제·경영 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다른 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실적이 나오기 시작하면, 펀더멘털 여건에 대해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에는 넷플릭스, 존슨앤드존슨, 인텔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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