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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세포 건강하게 만들어”…암 치료 빈칸 채운다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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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세포 건강하게 만들어”…암 치료 빈칸 채운다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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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경 완전해독연구소 소장은 영양·해독 식사법 전문가로 암 환자들의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되는 식사법과 생활습관을 알려주는 일을 한다. 완전해독연구소 제공

류은경 완전해독연구소 소장은 영양·해독 식사법 전문가로 암 환자들의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되는 식사법과 생활습관을 알려주는 일을 한다. 완전해독연구소 제공


류은경 완전해독연구소 소장은 영양해독 식사법 전문가다. 암 환자나 만성질환자들을 대상으로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되는 식사법과 생활습관을 안내해왔다.



“현대의학은 질병 치료에 집중합니다. 식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잖아요. 저는 그런 공백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류 소장은 수의학 전공자다. 신약 개발에 관심이 많아 국립암센터와 서울대 의학연구원에서 7년 동안 표적 항암제 개발에 참여했다. 생활습관의학 보드 자격증도 갖고 있다.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수의사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전문의’ 자격증이다.



완전해독연구소 류은경 소장이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서초지웰타워에 있는 연구소에서 건강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권복기 기획위원

완전해독연구소 류은경 소장이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서초지웰타워에 있는 연구소에서 건강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권복기 기획위원


서울 지하철 2호선 교대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서초지웰타워 2층에 자리한 연구소를 찾는 이들의 80%는 암 환자다. 폐암, 위암, 자궁암, 난소암, 전립샘암, 설암 등 병증도 다양하다. 대부분 암 수술 뒤 요양 관리와 회복을 목적으로 찾는다. 체계적인 몸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곳이 드물기 때문이다. 수백만원대의 암 요양 전문 병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이곳을 찾는 이도 적지 않다.



류 소장은 상담과 함께 몇 가지 검사를 통해 내담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한 뒤 식사법과 영양·해독 요법, 운동법, 수면 관리, 자율신경균형 유지 방법 등을 담은 맞춤형 ‘건강 가이드’를 제공한다. A4 용지 서너 장 분량으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 담겨 있다. ‘감사합니다 100번 하기’나 건강 확언 같은 마음 관리법도 포함돼 있다. 이 ‘가이드’는 음식, 운동, 수면, 위험물질 회피, 스트레스 관리, 유대감 형성 등 ‘생활습관의학의 6가지 기둥’에 뿌리를 두고 있다.



류은경 소장은 저녁 식사도 조리하지 않은 생채소와 견과류, 해조류 등을 적당히 섞어 간단하게 먹는다. 완전해독연구소 제공

류은경 소장은 저녁 식사도 조리하지 않은 생채소와 견과류, 해조류 등을 적당히 섞어 간단하게 먹는다. 완전해독연구소 제공


류 소장은 암 환자들에게 “1%도 안 되는 암세포 대신 99%에 달하는 나머지 세포를 건강하게 만들면 암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실제 희망적인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2024년 12월 연구소를 찾은 50대 여성은 뼈 전이가 된 폐암 4기 환자로 표적 항암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암세포는 줄어들었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체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찼다.



류 소장은 맞춤형 식사법과 함께 해독과 영양 공급에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을 권했다. 체력이 회복되면 맨발걷기를 포함한 운동을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처음 혼자 걷기조차 어려웠던 환자는 ‘가이드’를 따른 지 2주쯤 지나 산책을, 석 달 뒤에는 빠르게 걷기가 가능해졌다. 6개월 뒤에는 근육 운동도 시작했다. 놀라운 것은 수술로 절반가량 잘라낸 폐가 자라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꾸준히 하면 손상된 장부도 다시 재생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립샘암 3기 70대 남성은 수술하더라도 재발과 전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식생활습관부터 바꿔보겠다고 연구소를 찾았다. 그는 류 소장의 ‘가이드’를 철저히 지켰고, 4개월 만에 병원에서 암세포가 사라졌다는 판정을 받았다.



완전해독연구소 네이버 블로그에는 암 환자 사례 외에도 선천성 갑상샘 질환 극복, 고지혈·고혈압·당뇨 ‘성인병 3종 세트’ 탈출, 원형 탈모 개선, 아토피·건선 증상 호전, 체중 감량 등 다양한 회복 사례가 올라와 있다.



류 소장이 영양과 해독을 돕는 식사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6년 서울대 의학연구원에서 일할 때였다. 오랜 기간 많은 약품에 노출되어 있었고, 자신을 돌볼 시간도 부족했다. 만성 피로에 시달렸고 눈 밑에는 다크서클이 드리워져 있었다.



“우연히 한의원에서 진행하는 10일짜리 해독단식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체중이 7㎏ 줄었고 몸이 가볍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몸속 염증이 사라진 듯한 느낌이었어요.”



해독의 중요성을 체감한 그는 질병 치료가 아니라 건강을 주제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2007년 서울대 의학연구원을 그만두고 15년 가까이 면역학, 영양의학, 기능의학, 분자교정의학 등을 연구했다. 생활습관의학에 매료돼 보드 자격증을 취득했다.



“해독과 함께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누구나 건강하게 살 수 있고 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자신의 깨달음을 나누고 싶었던 그는 지인들에게 아침 한 끼 과일식을 권했다. 효과를 본 이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70명에게 무료로 상담을 진행했다.



“선천성 갑상샘 질환을 앓던 아이가 약을 줄이게 됐고, 베체트병 증상이 호전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체중이 줄었다는 분은 많았죠.”



강의 요청이 들어왔고 출판업을 하던 한 청강생의 권유로 2018년 ‘완전 소화’라는 책을 냈다. 소화 불량이 신진대사를 막아 각종 질병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완전 소화’가 무병장수의 비결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건강 서적 판매 1위를 찍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어 ‘아침 과일 습관’ ‘완전 면역’을 출간했고, 번역서 ‘블루존’을 펴냈다. 책을 보고 찾아오는 이가 늘자 체계적인 상담을 위해 2018년 완전소화연구소를 설립했고, 2023년 7월 완전해독연구소로 이름을 바꿨다.



가장 최근에 낸 책은 자신의 건강 철학을 집대성한 ‘병원 갈 일 없는 대사 혁명’이다. 질병의 근본 원인은 대사 이상에 따른 세포 손상이므로 건강한 신진대사를 회복하면 누구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류 소장의 꿈은 누구나 암 환자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좋은 생활습관으로 암을 예방하며 큰 고통을 겪지 않도록 돕는 것이다. 건강학이라는 학문 분야를 만들고 대학교는 물론 각급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재도 쓰고 싶다고 했다.



“병에 걸리지 않고 사는 방법이야말로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몸의 구조와 원리를 조금만 이해해도 암을 비롯한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권복기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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