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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유일 시내면세점 13년 만에 폐업…"고환율에 적자 누적"

뉴스1 김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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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유일 시내면세점 13년 만에 폐업…"고환율에 적자 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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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개점 이후 사드 갈등·코로나 매출 직격탄



울산 남구 매암동에 위치한 '울산면세점'이 폐업한 모습.2026.1.16./뉴스1 ⓒ News1 김세은 기자

울산 남구 매암동에 위치한 '울산면세점'이 폐업한 모습.2026.1.16./뉴스1 ⓒ News1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 유일의 시내면세점인 울산면세점이 개점 13년 만에 폐점을 알리면서 국내 면세점 업황 악화가 현실화하고 있다.

17일 울산세관 등에 따르면 울산 남구 매암동에 위치한 울산면세점은 지난 15일 세관으로부터 폐업 승인을 받았다.

울산면세점은 지난 2013년 관세청으로부터 보세판매장 특허를 승인받아 울산 중구 학성동에서 '울산진산면세점'이라는 상호로 문을 열었다.

이후 지난 2021년 운영사인 진산선무 사옥이 위치한 남구 매암동으로 이전하면서 명칭도 '울산면세점'으로 변경했다. 그사이 면세점 특허 기간도 5년 연장씩 2차례 갱신했다.

울산면세점의 연간 매출은 지난 2016년 85억 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2018년 한중 간 사드 배치 갈등과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격하게 감소하며 장기간 불황이 이어졌다.

2024년 52억 8600만 원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매출이 3억 1500만 원까지 떨어지면서 사실상 폐점 수순에 접어들었다.


울산면세점의 폐점으로 국내 중소·중견 기업이 운영하는 시내 면세점은 비수도권에선 부산과 대구에만 남게 됐다. 이처럼 면세점 업계의 불황 원인엔 고환율과 소비 패턴 변화가 지목된다.

지난해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487.6원까지 치솟으며 1500원 선을 위협했다. 고환율로 인해 면세점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이 기존 면세점에서 다이소, 올리브영 등 가성비 매장으로 옮겨 가고 있는 점도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외래관광객조사 3분기 잠정치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쇼핑한 장소는 로드샵(48.5%)이었고, 시내 면세점은 27.8%에 그쳤다.

울산면세점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고환율 여파와 소비 패턴 변화로 적자가 누적되면서 지난해 11월 폐업을 결정했다"며 "남은 재고는 세관의 승인을 받아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면세점에 모두 양도했다"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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