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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고부가’ LNG선에서 다시 中과 초격차 [비즈360]

헤럴드경제 한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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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고부가’ LNG선에서 다시 中과 초격차 [비즈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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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韓 점유율 86.6%…中 8%에 그쳐
中 한때 40%대 점유율 기록
韓, 기술력 앞세워 中과 격차 다시 벌려
“中 건조능력, 韓과 큰 격차 있어”
LNG선 올해 100척 이상 발주 전망
韓, LNG선 앞세워 수주량 확대 계획
HD현대중공업의 LNG운반선.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의 LNG운반선. [HD현대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K-조선이 고부가가치 선박 중 하나인 액화천연가스(LNG)선 시장에서 절대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지난해 80%를 훌쩍 넘는 점유율을 기록한 것이다. 한때 우리나라와의 점유율 격차를 10%포인트대까지 좁혔던 중국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올해 100척이 넘는 LNG선이 발주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K-조선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선두자리를 확실히 굳힌다는 계획이다.

17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LNG선 시장에서 한국은 표준화물선환산톤수(CGT) 기준 점유율 86.6%를 기록했다. 전년(57.2%) 대비 29.4%포인트 증가했다. 2위인 중국은 8.1%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척수로 환산했을 시 한국은 중국(3척)보다 10배 이상 많은 32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중국은 한때 LNG선 시장에서 선두인 한국을 크게 위협했다. 2023년 20.3%에 그쳤던 점유율은 2024년 2배 이상 늘어난 42.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과의 점유율 격차는 59.4%포인트에서 14.4%포인트로 좁혀졌다. 한국 LNG선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선사들에 어필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에도 못 미치는 점유율을 기록, 한국과의 격차는 8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중국 후동중화조선의 LNG선. [후동중화조선 홈페이지 캡쳐]

중국 후동중화조선의 LNG선. [후동중화조선 홈페이지 캡쳐]



K-조선은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 뛰어난 기술력을 앞세웠다. 과거 중국 LNG선이 결함 사고를 겪은 반면 한국 LNG선은 품질 신뢰도가 높다. 그 결과 글로벌 선사들은 여전히 한국 LNG선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2024년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건 중국과 연관된 LNG 프로젝트가 대거 발주된 데 따른 영향”이라며 “중국이 개입된 프로젝트 외 다른 발주 건에서는 한국이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다”고 분석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후둥중화를 제외한 다른 중국 조선사들은 LNG선 건조능력에서 한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LNG선 발주가 중국으로 향할 가능성은 높지 않고, 한국의 패권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조선사들의 LNG선 수주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주 지역 선사와 LNG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조4993억원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LNG선을 앞세워 수주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 시장이 전년 대비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적이지만, LNG선 만큼은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친환경 트렌드로 탄소 배출이 적은 LNG 수요가 치솟자 LNG 운반선을 문의하는 고객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115척의 LNG 운반선이 발주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자국 LNG 수출 확대를 골자로 하는 미국의 LNG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시 LNG선 발주량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 등 주요 국가와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관세 인하를 조건으로 자국의 LNG 수입량 확대를 요구한 바 있다.

LNG선 수주가 늘어날 시 국내 조선사들의 수익성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NG선에는 각종 고부가 기술이 적용돼 다른 선종 대비 가격이 비싸다. 지난해 12월 기준 LNG선 신조선가는 2억4800만달러(3700억원)로 대형 유조선(1억2800만달러, 1900억원)보다 약 2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