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12일부로 본격 수사 모드 돌입
홍준표, '국힘 10만 당원 가입' 의혹 제기
'맛디아지파' 667명 입당 의혹도 수사 전망
홍준표, '국힘 10만 당원 가입' 의혹 제기
'맛디아지파' 667명 입당 의혹도 수사 전망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의 본부장을 맡은 김태훈 합수본부장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6.01.08. myjs@newsis.com |
[서울=뉴시스] 오정우 전상우 수습 기자 = 통일교·신천지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가 통일교 '키맨'을 조사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했다.
정부에서 철저한 수사를 주문한 가운데, 수사팀 칼끝이 신천지와 얽힌 각종 정교 유착 의혹으로도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대 대선을 둘러싼 '10만 당원 가입' 등 '집단 가입' 의혹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지난 6일 공식 출범한 뒤 이달 12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부터 경찰들을 파견 받으며 전열 정비를 마쳤다. 합수본은 같은 날 정치권에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을 조사한 뒤 이튿날 경기 가평 천원단지 시설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지난 5일까지 '통일교 금품 로비 의혹'에 연루된 피의자·참고인 33명을 조사한 기록을 넘겨받은 합수본은 뇌물죄 법리를 구성한 뒤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교 의혹의 경우 이미 경찰 등에서 일정 수준 수사가 진행된 반면, 수사 대상 두 축 중 하나인 신천지 정교유착 의혹은 여전히 초기 의혹 수준으로만 알려져 있어 합수본 수사로 규명될지 특히 관심이다.
신천지 정교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제기한 이른바 '10만 당원 가입설'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해당 의혹은 20대 대선을 앞둔 지난 2021년 10월 신도 약 10만명이 국민의힘 책임 당원으로 입당해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를 지지했다는 게 골자다. 홍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2년 8월께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를 경북 청도 별장에서 만나 (관련 얘기를) 들었다"며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코로나 사태 때 신천지 압수수색을 두 번이나 청구하지 못하게 막아줘 은혜를 갚기 위해"라고 적은 바 있다.
교단 내에서도 관련 이야기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교단 핵심 간부였던 A씨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예전부터 정치권에 연줄이 닿아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정황은 이미 경찰 수사망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가 지난해 5월 정당법 위반 혐의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발장을 경찰청에 제출하면서다.
경찰은 이만희 신천지 회장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이모씨가 윤 전 대통령을 지난 2022년 1월 독대한 사실과 당시 신도들을 조직적으로 국민의힘에 가입시키려 한 정황을 파악한 뒤 해당 사건을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수본이 해당 사건을 특검팀으로부터 이첩받은 만큼, 수사 기록을 넘겨받는 대로 합수본은 관련 의혹들을 전방위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3기 수료식이 신도 10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3년 만에 재개하는 대규모 대면 행사이며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비대면 수료식을 진행해왔다. 2022.11.20. lmy@newsis.com |
교단 12개 지파 중 한 곳인 '맛디아지파(대전·천안·청주·서산·공주·아산·세종·논산)'를 중심으로 국민의힘에 집단 입당했다는 의혹도 수사선상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해당 의혹은 지난 2023년 5월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총선 맛디아 당원 가입 명단'이라는 파일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명단에는 대전에 사는 신도 667명의 ▲이름 ▲전화번호 ▲등록 구분 ▲주소 등이 기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구체적인 입당 시기와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가입한 것인지 규명되지 않아 혐의를 입증하는 건 합수본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회 내에서 일었던 횡령 의혹도 합수본이 수사하게 될지 주목된다.
해당 의혹은 B씨가 지난 2017~2020년 전국 교회로부터 홍보비 등을 명목으로 11억원 상당을 가로챘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교단이 경기 과천에 있는 본부에 교회를 짓거나 법인 목적을 '교육 시설'에서 '종교 시설'로 바꾸기 위해 정계에 접촉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내부자들 사이에서 돈다고 한다.
신천지는 합수본 출범 이후 해당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맛디아지파의 당원 가입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에는 사실무근이라며 총선이나 정당 활동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알린 바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지난해 7월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솔직히 제가 아는 선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조직적인 가입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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