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이재명 대통령이 전주로 간 국민연금공단을 콕 집어 지역 기여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는데요.
국민연금이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 지방 이전 취지를 살릴 묘수가 나올지 관심입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천5백조 원, 천문학적인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공단.
전주 이전 후 10년, 연기금 규모가 3배 가까이 느는 사이 지역 낙수효과는 물음표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이재명 대통령의 쓴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달 30일) : 전주 지역경제에 국민연금공단이 대체 뭔 도움이 되냐. 주말 되면 다 서울로 가버리고.]
현재 전주에 교두보를 확보한 기금 운용 위탁기관들은 대개 비상근 직원을 두거나 상근 직원 한두 명을 보낼 뿐입니다.
이른바 '연락사무소' 수준입니다.
취재진이 이틀에 걸쳐 둘러보니 일부는 집기만 둔 채 인기척 없이 사무실을 비워두고 있습니다.
[계세요? 계십니까?]
국민연금공단이 이런 현실을 타개하려 전주에 사무소를 낸 자산운용사 9곳 대표를 불러 모았습니다.
[김성주 /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 저는 국민연금과 거래하는 은행, 증권, 자산운용사 수백 곳이 이곳 전주에서 국민연금과 함께하기를 원합니다.]
지역에 기여한 금융기관에 유인책을 주고, 직원 정주 여건도 개선해주겠다는 취지입니다.
일단 운용사들 반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윤장호 / 코람코자산운용 사장 : 국민연금에서 전주사무소에 인력을 배치한 회사들에 어떤 인센티브를 부여할 거냐 하는 거랑 맞물리면서 인력 확대도 같이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당근만 내밀 수는 없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민연금이 지난 5년 동안 외부 운용사에 지급한 위탁 수수료만 11조 8천억 원.
직접운용 수익률보다 위탁운용 수익률이 낮다는 회의론이 안팎에서 여전합니다.
사정이 이런데 단지 지역경제에 기여 한다는 명분만으로 실적이 저조한 운용사에까지 국민 노후자금을 맡길 수는 없다는 고민이 남는 겁니다.
대통령의 지적으로 공단의 지역 기여 방안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다만 기금 수익률을 지키면서 전주의 지리적, 제도적 한계까지 개선할 범정부적 지원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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