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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아이 낳은 前여자친구도 '그록'에 딥페이크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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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아이 낳은 前여자친구도 '그록'에 딥페이크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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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xAI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의 아이를 낳았다고 주장한 미국 우익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 사진=엑스(@stclairashley) 캡처

엑스·xAI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의 아이를 낳았다고 주장한 미국 우익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 사진=엑스(@stclairashley) 캡처


성적인 이미지 생성으로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일론 머스크의 아이를 낳은 전 여자친구도 xAI에 소송을 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가디언 등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7)는 AI 챗봇 그록이 자신의 사진으로 성적인 이미지를 생성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유포하고 있다며 개발사 xAI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뉴욕주 법원에 접수된 소장에서 세인트 클레어는 그록이 자신의 사진, 특히 14세 시절 사진을 조작해 성적인 형태의 이미지를 생성해 엑스에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사용자들이 '세인트 클레어의 몸에 문신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하자, 그록은 이에 응답했다. 일부 응답에서는 머스크의 아이를 낳은 것과 관련한 비하적 표현이나 유대인은 그를 조롱하는 나치 문장 등이 포함됐다고 한다.

세인트 클레어 측은 이미지를 삭제해달라고 수 차례 요청했으나, xAI는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캐리 골드버그 변호사는 “그록은 처음에 원고에게 그의 나체 이미지를 더 이상 제작하지 않겠다 약속했다”며 “하지만 피고는 이후 원고의 계정 수익 창출을 중단하고 부적절한 상황에 놓인 그의 이미지를 수없이 제작해 보복했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변호사는 “xAI는 안전하지 않은 제품이며 공공의 골칫거리다. 특히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만큼 큰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애슐리는 그록이 자신의 동의 없이 모욕적이고 비하적인 이미지를 제작 및 배포해 괴롭혀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록이 괴롭힘과 모욕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설계된 데서 비롯한 문제”라며 “기업은 자신들이 만든 제품이 이러한 종류의 피해를 예측 가능하게 야기할 때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그록에 책임을 묻고 공익을 위한 명확한 법적 경계를 설정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세인트 클레어는 앞서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그록 딥페이크 논란과 관련해 “끔찍하고 모욕감을 느꼈다”며 “이것은 또 다른 형태의 괴롭힘이다. 동의 여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세인트 클레어는 우익 성향의 인플루언서이자 작가 겸 정치 평론가다. 지난 2024년 머스크와 짧은 만남으로 아이를 낳았다고 밝혔으며, 현재는 아이의 양육권을 두고 머스크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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