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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자기 부모님 노후준비 하셨지? 확실하지?"…결혼 필수질문 됐다

연합뉴스 윤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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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자기 부모님 노후준비 하셨지? 확실하지?"…결혼 필수질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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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 제대로 해놓지 않으면 자녀들 결혼에 걸림돌"
"60세 이후엔 현금이 정기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놔야"
"퇴직자들 4∼6% 수익률 목표로"…김경록 前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
[※ 편집자 주= 김경록 전(前)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 인터뷰 기사는 내용이 많아 다섯 차례로 나눠 송고합니다. 이번이 네 번째로 노후를 위한 투자 등을 다뤘습니다. 이미 송고한 첫 번째 기사는 전반적인 투자의 중요성, 두 번째 기사는 노후 빈곤, 세 번째 기사는 재취업을 다뤘습니다.이미 송고한 기사의 리스트와 내용 요약은 이번 기사 맨 아랫부분에 수록했습니다. 다음 주 이후에 나가는 다섯 번째 기사는 노후와 한국경제 문제 등을 담을 예정입니다. [삶]은 자서전적 인터뷰여서 개인 스토리, 가족 사진 등이 많이 들어갑니다.]

연합뉴스와 [삶] 인터뷰 중인 김경록 전 고문[윤근영 기자 촬영]

연합뉴스와 [삶] 인터뷰 중인 김경록 전 고문
[윤근영 기자 촬영]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선임 기자= "요즘 젊은이들은 결혼할 때 예비 배우자의 부모가 노후 준비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한다고 합니다. 노후 준비가 안 돼 있다면 결혼생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경록 전(前)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은 연합뉴스와의 [삶]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전 고문과의 인터뷰는 2025년 11월 25일부터 여섯 차례 진행됐다.

그는 인터뷰에서 "젊은이들이 결혼했는데 배우자의 부모에게 생활비가 없다면 모른 척하기 어렵다"면서 "이렇게 되면 결혼한 지 10∼15년이 돼도 돈을 모으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자식들의 결혼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퇴직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조급한 나머지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상품 등의 유혹에 넘어가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김 전 고문은 마산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장기신용은행 행원, 장은경제연구소 경제실장, 미래에셋투자신탁운용 공동 대표이사, 미래에셋캐피탈 대표이사,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같은 회사의 은퇴연구소장을 지냈다. 작년 말에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 임기를 마친 그는 자산관리와 노후설계에 대한 강연과 집필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옵투스자산운용 고문으로도 일하고 있다.

김경록 전 고문의 어머니[본인 제공]

김경록 전 고문의 어머니
[본인 제공]



김경록 전 고문 인터뷰 4차 기사 질문-답변

-- 본인의 인생 좌우명은 무엇인가.


▲ 고려대에 수학과 교수 한 분이 있었다. 장애가 있었고, 말을 어눌하게 하셨다. 그분은 30여년 전 한 방송에 출연해서 "이것저것 재다 보면 세상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했다. 많이 와닿는 말이었다. 내가 인생에서 여러 가지 도전하는 데 도움을 준 말씀이었다.

-- 본인의 어머니도 교훈적인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했는데.

▲ 어머니는 어린 시절의 나한테 삶의 지침이 될만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 반장이 됐을 때였다. 담임 선생님이 교단으로 나와서 소감을 말해보라고 하셨다. 나는 앞에서 말을 못 하고 가만히 서 있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랬더니 선생님은 분단장에게 먼저 말해보라고 했다. 그 아이가 한마디 했는데도 나는 말을 못 했다. 그다음에 부반장이 말했는데도 나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말 한마디도 못 하고 자리로 돌아와야 했다. 이날 어머니는 나에게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다.


-- 그 말씀은 무엇이었나.

▲ 일본에 유명한 웅변가가 있었다고 한다. 어머니 말씀에 따르면 그분이 초등학생 시절 전교생 조회 때 웅변하기 위해 연단에 올라갔다. 그 아이는 "여러분!" 하면서 앞에 있는 탁자를 한번 쳤다. 그랬더니 연단 아래에서 "제법이네, 저놈"이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 순간 아이는 얼어붙었고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말을 전혀 못 했을 뿐 아니라 소변까지 실수했다. 놀란 선생님이 얼른 아이를 데리고 내려왔다. 그렇게 소심한 아이가 일본 최고의 웅변가가 됐다는 것이 어머니의 말씀이었다. 초등학생 시절에 말 한마디 못 했던 나는 지금 전국을 다니며 노후 설계, 노후 행복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노후 자금 [제작 정연주] 일러스트

노후 자금
[제작 정연주] 일러스트


-- 노후 행복은 돈이 결정한다고 하는데, 건강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닌가.

▲ 건강은 1순위가 아니다. 전 생애에 걸쳐 0순위다. 건강을 제외하면 노후에서 중요한 것은 돈, 일, 관계다. 노후에 돈은 매우 중요하다. 살다 보면 질병처럼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는 근로소득이 있어서 위기 극복이 가능하지만 나이 들어서는 그게 안 된다. 그러니 노후 준비를 미리 해놔야 한다.

-- 노후 준비는 20대부터 시작해야 하나.

▲ 빠를수록 좋다. 복리 효과를 더 많이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복리 효과란 투자 자산에서 수익이 발생하면 이걸 또 투자해서 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을 말한다. A4 용지를 50번 접으면 그 높이가 어느 정도인지 아는가? 지구에서 태양까지 도달한다. 믿기지 않겠지만 그런 계산이 나온다. 투자에서는 이를 복리 효과라고 한다. 물론 A4 용지 이야기는 100%의 수익률을 가정한 것이지만, 복리 방식을 적용하면 이렇게 돈이 많이 불어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 지식의 복리란 말도 있다고 했는데.

▲ 기업에서는 연구개발(R&D) 투자도 하고, 시스템을 개선하기도 하는데, 그 효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는다.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 어느 순간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어떤 전문 분야 종사자도 지루하게 견뎌야 하는 시간이 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급속하게 성장해서 톱(TOP)의 영역으로 쑥 들어간다. 양적 축적을 통해 질적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나는 '양질 전환'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금융 투자도 마찬가지다.

2019년 기자들을 만나는 워런 버핏[AP 사진]

2019년 기자들을 만나는 워런 버핏
[AP 사진]


-- 젊은이들은 어떻게 투자하는 게 좋은가.

▲ 나는 미국의 전설적 투자가인 워런 버핏의 이야기가 맞다고 본다. 젊은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워런 버핏은 가진 돈의 90%를 S&P 500에, 나머지 10%는 채권에 넣으라고 했다. 그다음에는 그냥 묻어두고 본인의 월급을 올리는데 투자하라고 했다. 인적 투자를 해서 월급을 올리고, 이 돈으로 또 투자하라는 것이다. 인풋(투입액)이 적으면 수익률이 높아도 많이 불어나지 않는다. 인풋은 월급에서 나온다.

-- 젊었을 때는 주식 비중을 어느 정도로 하는 게 바람직한가.

▲ 20대에는 주식을 비롯한 공격형 자산의 비중을 90%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적립식으로 꼬박꼬박 기계적으로 돈을 넣는 게 중요하다. 나이 들면서는 그 비중을 줄이라고 나는 권한다, 30대 80%, 40대 60%, 50대 50%, 60대 30∼40% 등이 적당하다고 본다. 주식 외의 나머지 자산은 채권, 예금, 리츠(부동산투자신탁), 인프라펀드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으로 구성하면 된다.

--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후에는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은가.

▲ 인컴(현금소득)이 꾸준히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 현금 수입이 있으면 자산 가격이 떨어졌을 때도 견딜 수 있다. 현금이 없으면 서둘러 주식 등 자산을 싼값에 팔아야 하는 일이 생긴다.

-- 인컴 자산은 무엇을 말하나.

▲ 일정하게 현금을 창출하는 자산이다. 주가 상승 속도는 느리지만 배당률은 높은 배당주 같은 것이 인컴자산이다. 여기에 채권과 리츠 등을 추가로 섞은 인컴 펀드도 있다. 인컴자산은 금융시장에서 다양한 형태로 있다. 다만 인컴자산에 투자할 때 배당률만 보면 위험하다. 월 배당 커버드콜(Covered Call) ETF도 배당률만 보지 말고 리스크도 봐야 한다.

방송에서 퇴직 후 현금흐름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김경록 전 고문[본인 제공]

방송에서 퇴직 후 현금흐름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김경록 전 고문
[본인 제공]


-- 어떤 사람들이 투자를 잘하나.

▲ 리스크 테이킹을 잘하고, 리스크 관리를 잘하고, 정확한 정보를 끊임없이 습득하는 사람이다. 리스크 테이킹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그냥 예금 형태로 은행에 돈을 넣어두는 것은 리스크 테이킹이 아니다. 안전할지 모르지만, 수익을 내기 어렵다. 그다음이 리스크 관리인데, 중간중간에 투자를 계속 키울지, 중단할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 장기 투자를 한다고 해서 한번 매입한 뒤 덮어 놓고 다 잊는 것이 아니다. 이런 결정을 위해서는 계속 공부하고 관련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 그래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 개인이 이렇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을 듯한데.

▲ 누구나 시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종목을 콕 집어서 대박 내기는 더욱 어렵다. 개인은 ETF(상장지수펀드) 등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보는 이유다.

쌓여있는 범죄수익 현금다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2024년 3월 26일 허위 기업 상장 정보를 이용해 투자를 권유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548명을 상대로 175억 원 상당을 편취한 비상장주식 판매 사기 범죄집단의 총책과 일당을 검거해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쌓여있는 41억여 원의 범죄수익 현금다발. 옆의 경찰은 김미애 금융범죄수사대 계장  [이지은 기자]

쌓여있는 범죄수익 현금다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2024년 3월 26일 허위 기업 상장 정보를 이용해 투자를 권유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548명을 상대로 175억 원 상당을 편취한 비상장주식 판매 사기 범죄집단의 총책과 일당을 검거해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쌓여있는 41억여 원의 범죄수익 현금다발. 옆의 경찰은 김미애 금융범죄수사대 계장 [이지은 기자]


-- 투자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은.

▲ 주식 투자를 했다가 크게 망했다는 사람들은 대체로 종목 하나에 몰빵(전액) 투자를 한 사람이다. 어떤 회사의 임원이 동창 모임에 나와서 내부 정보인 듯한 내용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동창들은 귀가 솔깃해질 수밖에 없다. 임원이라면 자기 회사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 결과 동창은 자기 재산을 거의 몰빵하는데,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꽤 있다. 어떤 퇴역 군인은 퇴직자산의 대부분을 친구 회사의 주식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봤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 왜 이런 일이 생기나.

▲ 경영진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대형 기업의 임원도 자기 업종의 업황 판세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이는 외부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 말할 것도 없다. 밖에서 바람 한번 불면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 이러니 임원이 자기 회사 주가가 오른다고 확신해도 그 말을 믿어서는 안 된다. 또 기업의 경영자나 오너는 자기 기업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 투자할 때 다른 위험은 무엇인가.

▲ 레버리지(차입) 비중이 높은 상품은 위험하다. 리츠 중에서 차입 비중이 높은 상품은 금리 변동에 따라서는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할 때 레버리지가 어느 정도인지 상품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또 다른 위험은 본인이 이해할 수 없는 상품을 매입하는 것이다. 설명을 들어도 무슨 이야기인지 모른다면 그건 위험한 투자다.

-- 퇴직자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수익률이면 괜찮은 것인가.

▲ 연 4∼6%의 수익률을 목표로 삼으면 된다. 50대, 60대에는 수익률 6∼7%가 안정적으로 나온다고 하면 귀가 솔깃해진다. 예금 이자율이 3%대 안팎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투자하면 10∼20년간 연수익률 6∼7%를 꾸준히 내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연간 배당률 10∼15%를 제시하는 투자상품이 있다. 이때 수익률이 높을수록 리스크가 큰 상품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칫하면 원금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뜻이다. 고수익 유혹에 퇴직금의 80%를 날렸다는 사람도 종종 있다. 금융투자에서 공짜 점심은 없다.

드라마 '김부장 이야기'에 출연한 배우 차강윤, 명세빈, 류승용 [JTBC 제공]

드라마 '김부장 이야기'에 출연한 배우 차강윤, 명세빈, 류승용
[JTBC 제공]


-- 퇴직금은 일시금이 아닌 연금 방식으로 인출하는 것이 좋은가.

▲ 퇴직금을 한꺼번에 인출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목돈으로 갖고 있으면 통째로 날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TV 드라마 '김부장 이야기' 처럼 사기당할 수도 있다. 김 부장은 3억원짜리 상가를 10억5천만원에 샀다. 이 중 5억5천만원은 대출이었다. 드라마 속 극단적인 사례이긴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도 퇴직자에게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곤 한다. 물론 퇴직금으로 투자를 잘하는 사람이 없지는 않지만, 일부일 뿐이다.

-- 퇴직금은 자기도 손댈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는데.

▲ 그게 자산의 연금화다. 연금 형태로 바꿔 놓으면 자녀들이 사업하겠다면서 손을 내밀지 못한다. 내가 아는 어떤 전 국회의원은 7억원을 보험에 넣고 연금화했다고 했다. 이렇게 해놓으면 자식과 친척들뿐 아니라 본인도 건드릴 수 없다.

-- 연금화하면 세금 혜택도 있다고 하던데.

▲ 연금 계좌를 활용하면 소득세를 절약할 수 있다. 세금을 나중에 내는 과세 이연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연금 계좌에서 100만원의 이자가 발생하면 배당소득세 15만4천원을 당장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이자 전액을 재투자할 수 있다. 나중에 돈을 찾을 때는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다. 이렇게 하면 내야 할 세금의 30%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 연금보험은 요건을 충족하면 비과세 된다.

-- 연금 계좌에서 인출한다면 매달 똑같은 금액이어야 하나.

▲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가정 형편에 따라 이번 달에는 300만원, 다음 달에는 200만원을 인출해도 된다. 인출액이 물가상승률에 따라 매년 올라가도록 설계할 수도 있다.

-- 퇴직자들에게 추가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통장에 매달 월급이 찍히다가 한 달이 지났는데도 아무것도 안 찍히면 퇴직이 실감 난다. 예상했던 퇴직이어도 충격이 크다. 그럴 것이라고 알고 있는 것과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이때 당황하거나 서두르면 안 된다. 흙탕물은 가만히 있으면 맑아진다.

연합뉴스와 [삶] 인터뷰 중인 김경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이지은 기자 촬영]

연합뉴스와 [삶] 인터뷰 중인 김경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
[이지은 기자 촬영]



<김경록 고문 인터뷰 1차 기사 요약>

[삶] "주식 매입한뒤 5년간 감옥에 가 있으면 돈번다"(2025년 12월13일 송고)

충분히 돈을 모으거나 부자가 되는 것은 절약과 예금만으로 불가능하다. 젊은 시절부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 예금과 적금으로 종잣돈을 마련해서 투자하겠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부자가 되는 사람은 절약하는 사람이 아니다. 투자를 잘하는 사람이다.

근로를 통해 벌어들인 돈을 금융기관에 예금하면 낮은 이자율, 인플레이션 등으로 그 돈이 크게 불어나지 않는다. 젊을 때부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짧은 시간 내에 사고파는 단타를 하면 돈을 벌지 못한다.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주식을 산 뒤 5년 동안 감옥에 가서 잊고 지내면 돈을 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순자산 30억원 정도를 갖고 있으면 부자라고 한다. 순자산은 전체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이다.

<김경록 고문 인터뷰 2차 기사 요약>

[삶] "경조사비 5만원으로 통일했으면…돈없어 장례식장도 못가네요"(2025년 12월20일 송고)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후에 돈이 없어서 동창들의 경조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우리 동창생들이 부조하는 경조사비를 5만원으로 통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 그러면 더 많은 동창이 친구들 부모님 장례식, 자녀들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인이 '주된 직장'에서 근무하는 기간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10년 정도 짧다. 그러다 보니 퇴직 후에 받는 공적연금과 퇴직금이 충분하지 않다.

게다가 한국인은 사교육비 지출 등으로 자기 노후 준비를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칫하면 노인 빈곤층이 되거나 노후 파산 상황에 몰릴 수 있다.

일본에서 노후 파산은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로 후생연금(한국의 국민연금)을 충분히 못 받는 경우다. 직장을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지역 가입자가 됐고, 이 과정에서 연금 불입을 못 한 것이다. 두 번째가 자기 집이 없는 경우다. 집이 없으면 소득의 상당 부분을 월세로 내야 한다. 월 소득이 200만원인데, 50만∼60만원을 월세로 내야 한다면 쓸 수 있는 돈이 확 줄어든다. 세 번째는 질병이 발생하는 경우다. 병에 걸리면 의료비가 많이 들어간다. 이 세 가지가 겹치면 대부분이 노후 파산에 직면한다.

<김경록 고문 인터뷰 3차 기사 요약>

[삶] "일류기업 출신도 재취업시 중고차와 비슷…월급 200여만원"(2025년 12월27일 송고)

65세까지 일하는 것은 거의 필수라고 본다. 현재 60∼65세 고용률은 65% 정도인데,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다. 그렇지만 이 시기에 근로소득이 있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은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후에 일을 하지 않는다고 가정해보자. 근로소득이 없으니 은퇴자금에서 월 300만원씩 꺼내 쓸 수밖에 없다. 반면에 재취업한 B는 근로소득 300만원을 생활비로 쓰고, 은퇴 자금은 계속 불려 나갈 수 있다. 70

재취업에 성공하려면 전문성을 갖춰놔야 하고, 전문성이 없으면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그것도 어려우면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2년 정도 투자해서 자격증을 취득하면 10년 정도 더 일할 수 있다.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면 당황해서 이것저것 마구 시도하다 낭패를 보게 되는데, 좀 더 차분하게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세 이후에 이들 두사람의 자산 격차는 엄청나게 커진다.

keun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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