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엑스포츠뉴스 언론사 이미지

"폰세·와이스보다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할 것"…'한화 13억 외인' 에르난데스의 다짐 [인천공항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원문보기

"폰세·와이스보다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할 것"…'한화 13억 외인' 에르난데스의 다짐 [인천공항 인터뷰]

서울맑음 / -3.9 °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가 한국으로 들어왔다.

에르난데스는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과 만나 "엄청 긴 여행이었기 때문에 힘들었다"며 "처음 한국에 왔는데, 한화 팬분들이 기대하시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에르난데스는 한국행을 위해 장시간 비행기를 탔다. 이동에 제한이 있었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의 공습을 받았고, 이를 군사적 침략으로 규정하며 전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 선포문에는 국내 이동 제한과 외국 항공기 운항 금지 등의 조치가 포함됐다.

에르난데스는 제3국을 통해 한국으로 향했다. 베네수엘라의 수도인 카라카스에서 지내던 에르난데스는 또 다른 베네수엘라 출신의 팀 동료 요나단 페라자가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이후 두 선수는 파나마와 네덜란드를 거쳐 한국 땅을 밟았다.

에르난데스는 "(페라자가 지내던 곳과) 10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있었기 때문에 페라자를 만나러 갔다"며 "베네수엘라에서 파나마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렸고, 파나마에서 네덜란드로 가는 데 9시간이 걸렸다. 또 네덜란드에서 한국으로 오는 데 11시간 30분 정도 소요됐다"고 전했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29일 윌켈 에르난데스와 총액 90만 달러(한화 약 13억원, 계약금 10만 달러·연봉 65만 달러·옵션 15만 달러)에 계약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1999년생 우완투수 에르난데스는 최고 156km/h, 평균 150km/h 이상의 싱커성 무브먼트를 가진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스리쿼터 유형의 투수다. 준수한 투구 감각으로 패스트볼 외에도 완성도 있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르난데스는 커리어 내내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최근 2년간 100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2025시즌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4경기(선발 19경기)에 출전해 114⅓이닝을 던지며 3승 7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난 경쟁을 좋아하는 투수다. 장점은 강력한 직구"라며 "KBO리그 시작 전까지는 일단 시차 적응을 하면서 전반적인 환경에 적응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KBO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에르난데스는 "KBO리그에 대해서 경쟁력 있는 리그, 또 빠른 선수들과 파워를 갖춘 선수들이 밸런스를 이루고 있다고 들었다. 전체적으로 빠른 리그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한화 소속 선수는 아니지만, 앨버트 수아레즈(전 삼성 라이온즈)와 윌리엄 쿠에바스(전 KT 위즈)에게 조언을 구했다. KBO리그가 어떤 리그인지에 대해서 들었고, 도움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한화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 중심에는 '최고의 원투펀치'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있었다. 폰세와 와이스는 무려 33승을 합작하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한화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됐다.

하지만 폰세, 와이스 모두 2025시즌을 마친 뒤 MLB 구단과 계약하면서 한화는 외국인 투수 구성에 큰 변화를 줘야 했다. 그만큼 에르난데스의 어깨가 무겁다.


에르난데스는 "한화는 좋은 팀이라고 들었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많은 걸 기대하고, 올해 우승을 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폰세와 와이스가) 좋은 업적을 이뤘다는 걸 알고 있다. 긴장하거나 걱정하진 않는다. 또 하나의 도전이다. 최소한 폰세, 와이스만큼 하거나 그들보다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