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스페인 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한 사비 알론소 전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포착된 모습에서 의외의 여유를 드러냈다.
스페인 매체 '유로파 프레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알론소가 아내와 함께 마드리드 거리에서 포착됐으며, 미소를 띤 채 침착한 모습이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론소는 공식적인 작별 발표 이후에도 비교적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며 팬들의 인사에 응답했고, 주변의 시선에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유로파 프레스'는 "알론소가 아내 나고레 아람부루와 함께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나누며 거리를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아람부루는 기자들의 질문에 '남편이 자랑스럽다'는 짧은 말로 변함없는 지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감독직에서 물러난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모두 긴장감보다는 평온함이 느껴졌다는 평가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사비 알론소 감독과의 상호 합의에 따라 그와의 1군 감독직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사비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로서 우리 클럽의 가치를 항상 대변해 왔기 때문에 모든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애정과 존경을 영원히 받을 것이며, 레알 마드리드는 언제나 그의 고향일 것"이라며 "우리 구단은 사비 알론소 감독과 모든 코칭 스태프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그들의 새로운 삶의 시작에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성적 부진과 선수단 장악 실패가 결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지난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6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에 2-3으로 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마드리드 거리에서 포착된 알론소 전 감독은 "편안하다", "우리는 잘 지내고 있고, 상황은 모두 침착하다"는 말을 남기며 거리를 걷는 동안 팬들의 응원에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파 프레스'는 "일부 팬들이 '고마워요, 사비!'를 외치며 여전히 알론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고 보도하며 "이를 통해 알론소가 아직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마음 속에서 존경받는 존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론소를 경질한 레알 마드리드는 후베닐A와 카스티야 감독을 거친 알바로 아르벨로아를 후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다만 아르벨로아 역시 지난 15일 스페인 알바세테의 에스타디오 카를로스 벨몬테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전에서 세군다 디비시온(스페인 2부 리그) 소속 알바세테 발롬피에에 2-3으로 패하는 굴욕을 맛보는 등 순탄치 않은 출발을 맞이했다.
현지에서는 "레전드 감독의 퇴장 방식 자체는 성숙했다"는 평가와 함께, "이번 이별로 레알 마드리드 구단의 구조적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진단이 공존하고 있다.
알론소는 차기 행보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여유있는 모습을 통해 향후 지도자 커리어를 계속 이어갈 것임을 암시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유로파 프레스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