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스1 언론사 이미지

이수경 올림픽 선수단장 "선수들, 제 실력 발휘하도록 뒷바라지 할 것"

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원문보기

이수경 올림픽 선수단장 "선수들, 제 실력 발휘하도록 뒷바라지 할 것"

속보
시흥 정왕동 공장서 화재…소방 '대응 1단계' 발령

[인터뷰] 선수 출신 빙상연맹 회장…2026 동계올림픽서 중책

"선수단 한마음으로 똘똘…따뜻한 응원 보내주시길"



이수경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겸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이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수경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겸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이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대한체육회가 유승민 회장 체제로 치르는 첫 번째 메이저 이벤트다. 지금껏 선수로, 행정가로 올림픽을 비롯해 수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한 유 회장에게도 이번 무대는 설레고 긴장되고 특별할 수밖에 없다.

유 회장은 이 중요한 대회의 선수단장으로 이수경 대한빙상연맹 회장을 임명했다. '한국 올림픽 사상 첫 여성단장'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우는 것이 인사의 핵심은 아니었을 것이다.

대회 개막을 약 3주 앞둔 지난 15일 서울 올림픽회관에서 만난 이수경 단장은 "유승민 회장은 언제나 선수가 중심이고 우선이다. 선수가 있어야 대한체육회도 존재한다고 이야기하는 분이다. 나 역시 그렇다"라며 "평소 대화를 통해 '코드'나 '방향성'이 일치한다고 느끼셨기에 내게 단장직을 맡겼다고 생각한다"고 선임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사실 너무 막중한 임무라 처음에는 난감했다. 하지만 '우리의 지향점이 통한다고 본다. 합심해서 멋진 대회를 만들어보자'는 유 회장의 제안에 힘이 났다. 처음에는 조금 더 연륜이 쌓였을 때 중책을 맡으면 더 좋지 않을까 아쉬움이 들었는데 생각을 고쳤다. '내 인생에서 제일 젊고 체력이 받쳐줄 때, 가장 뜨거운 열정으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다"며 웃었다.

이수경 선수단장(오른쪽)이 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격려금을 전달 한 후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이수경 선수단장(오른쪽)이 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격려금을 전달 한 후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후회 없이 쏟아낸다면 결과 따라올 것"

"진심으로, 우리 선수들이 메달을 많이 땄으면 좋겠다. 기대하는 선수들은 기대대로 메달을 따고, 예상치 못했던 선수들도 여기저기서 사고를 쳤으면 좋겠다. 그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종목에서도 스타가 탄생했으면 싶다. 하지만 그것보다 바라는 것은, 선수들 모두 자신이 준비한 것을 후회 없이 다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이수경 단장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이다. 은퇴 후 국제심판으로 활약했고 국내외 스포츠 단체에서 행정 경험을 쌓다가 지난해 1월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에 당선됐다. 탁구 선수 출신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장 등 선수 출신 단체장이 늘어나고 있는 체육계 흐름 속 이수경 단장의 존재감도 뚜렷하다.


선수였기에, 이런 큰 대회를 앞둔 후배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알기에 인터뷰 내내 가족 이름 부르듯 선수들을 챙겼다.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 스노보드 등 메달 유력 종목 선수들을 거론할 때는 확신에 찬 눈빛을 반짝였고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서는 종목을 소개할 때는 국민들의 성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아무래도 대회가 시작되면 '결실'이 부각되기 마련이다. 특히 앞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4위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에 그쳤기에, 대한체육회와 선수단장 입장에서는 결과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이수경 단장은 "그래도 (앞선 대회 2개보다 많은)금메달 3개 이상은 따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한 뒤 "하지만 정말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저 바라는 것은, 지금까지의 노력이 아깝지 않도록 각자 준비한 것들을 전부 보여줄 수만 있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의 기량은 좋다. 훈련한대로만 실력을 발휘한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이수경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겸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이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수경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겸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이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내일의 보물' 돌보는 것도 나의 몫

사실 대한민국의 동계 스포츠 환경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솔직히 말해 열악하다. 기본적으로 눈과 얼음을 상시 볼 수 없는 기후이니 대부분의 동계 종목 선수들은 1년 내내 외국을 전전하며 훈련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동계 올림픽 호성적을 바라는 것도 욕심이다. 선수층도 점점 얇아지고 있다.

이 단장은 "대부분의 가정에 자녀가 한명 혹은 둘이다. 힘든 운동선수를 시키려는 부모들이 있겠나. 생활체육으로서의 운동은 권해도 선수의 길로 접어드는 것은 모두 꺼린다"며 "인기 스포츠, 하계 종목에 비해 동계 스포츠는 더 그렇다. 솔직히 비용도 많이 든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해외에서 훈련한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큰 부담"이라고 냉정하게 현실을 짚었다.


이어 "선수를 해봤고, 은퇴 후 다양한 현장을 경험했고, 지금도 현장에 있는 선배 스포츠인으로서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 톱 레벨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도록 돕는 것도 내 역할이지만, 이제 막 운동을 시작하는 보물 같은 선수들을 키우는 것도 나의 몫"이라면서 현재 뿐 아니라 훗날 위한 노력에도 게으르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사실 '오늘'과 '내일'은 별개가 아니라 연결된 문제다. 지금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에 오르는 선배들이 미래의 유망주들의 가슴에 불을 지필 수 있는 연기를 보여줄 때 '제2의 김연아', '제2의 이상화', '제2의 이승훈'이 늘어날 수 있다. 좋은 본보기보다 효과적인 홍보는 없다.

이수경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겸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이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수경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겸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이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그래서 다시 한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의 우리 선수들 선전을 기원하고 응원했다.

이 단장은 "대회 앞두고 부담을 주는 것 같아 표현한 적은 없으나, 사실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주는 게 가장 큰 홍보"라면서 "최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님을 만났는데 눈이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 그래도 '괜찮다. 이까짓 피곤함은 선수들이 메달만 많이 따면 다 괜찮아진다'며 웃으셨다. 지금 우리 모두의 마음이 그렇다"며 선수단의 하나 된 분위기를 설명했다.

물론 선수단장이 메달이 유력한 선수들이나 스타들을 챙기는 자리는 아니다. 참가하는 모든 이들의 그늘이 되어줘야 할 리더답게, 마지막 당부는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선수들을 향했다.

이수경 단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 선수들 자랑을 많이 하고 다니는데, 힘닿는 데까지 알리겠다. 대회 기간 중 설 연휴 명절도 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함께 대회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 처음 올림픽을 경험하는 새내기 선수, 이번 대회는 조금 힘들어도 다음에는 성과가 다를 수 있는 종목들의 도전도 충분히 의미 있다. 국민들의 격려가 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따뜻한 응원을 당부했다.

lastuncl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