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60만원까지 지급…사용처는 동네 가게로 묶였다
설 명절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들이 민생안정지원금을 잇따라 풀고 있다. 지갑을 바로 두툼하게 만드는 ‘현금성 지원’이지만, 지역과 거주 요건에 따라 금액과 대상이 제각각이라 주민들 사이에선 “왜 우리는 안 되느냐”는 문의도 이어진다.
읍·면사무소 창구는 명절 분위기를 먼저 맞았다. 신청 시작을 며칠 앞둔 시점부터 전화 문의가 빗발쳤고, 담당 공무원들은 접수 동선과 인력 배치 점검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 공무원은 “설 전에 지급된다는 말에 어르신들 문의가 특히 많다”고 전했다.
◆괴산군 “1인당 50만원”…신청 첫 주는 요일제
지자체 민생안정지원금이 지역화폐·선불카드 형태로 지급되면서 명절을 앞둔 골목상권에 소비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게티이미지 |
읍·면사무소 창구는 명절 분위기를 먼저 맞았다. 신청 시작을 며칠 앞둔 시점부터 전화 문의가 빗발쳤고, 담당 공무원들은 접수 동선과 인력 배치 점검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 공무원은 “설 전에 지급된다는 말에 어르신들 문의가 특히 많다”고 전했다.
◆괴산군 “1인당 50만원”…신청 첫 주는 요일제
1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충북 괴산군은 오는 19일부터 군민 1인당 50만원의 민생안정지원금을 지급한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주민등록이 유지된 군민이 대상이다. 신청은 2월 27일까지 주소지 읍·면사무소에서 받는다.
초기 혼잡을 줄이기 위해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요일제가 적용된다. 신청 기간 동안 주민등록등·초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각종 제증명 발급 수수료는 전액 면제된다.
지원금은 신청 후 1~2일 안에 지역화폐(괴산사랑카드)나 선불카드로 지급된다. 본인 명의 휴대전화가 없거나 카드 발급이 어려운 주민, 만 75세 이상 고령자는 선불카드 충전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 사용 기한은 5월 31일까지다.
괴산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명절 앞두고 카드 결제가 늘면 확실히 체감이 된다”며 “지난번에도 장바구니가 커지는 게 눈에 보였다”고 말했다.
◆보은군은 60만원…설·가정의 달 두 번 나눠 지급
충북 보은군은 도내에서 가장 많은 금액인 1인당 60만원을 상반기 두 차례로 나눠 지급한다.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이 돼 있으면 대상에 포함된다.
1차 30만원은 설 명절에 맞춰 지급되고, 나머지 30만원은 5월 가정의 달에 풀린다. 신청은 26일부터 한 달간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받는다. 지원금은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되며, 올해 9월까지 지역 소상공인 업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한 주민은 “한 번에 큰돈이 들어오면 쓰기가 애매한데, 나눠 주니까 생활비로 쓰기 좋다”며 “명절 장보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남원·임실도 지급…“지역 안에서만 쓰세요”
전북 남원시는 다음 달 2일부터 27일까지 전 시민에게 1인당 20만원을 지급한다. 지난해 말 기준 남원에 주소를 둔 시민이 대상이며,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도 포함된다.
지원금은 무기명 선불카드로 지급되고, 사용처는 남원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제한된다. 시는 약 7만6000명에게 총 152억원가량이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 임실군도 지난 12일부터 1인당 20만원 지급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주민등록이 돼 있으면 다음 달 6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무기명 선불카드로 제공되며, 사용 기한은 6월까지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고령자 비중이 높아 대리 신청 문의가 많다”며 “현장에서 안내 인력을 늘려 혼선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절엔 체감 크다”…효과는 얼마나 갈까
이번 지원금의 공통점은 사용처를 지역 상권으로 묶고, 사용 기한을 정해놨다는 점이다. 지자체들은 명절 전후로 돈이 빠르게 돌게 하겠다는 계산으로 사용처와 기한을 함께 묶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지자체 민생안정지원금이 지역화폐와 선불카드로 풀리면서 전통시장과 동네 상점가를 중심으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게티이미지 |
시장 상인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명절 때는 확실히 손님 수가 늘어난다”는 반응이 많다. 다만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이후 상권 회복으로 이어질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설을 앞두고 풀린 이 돈이 실제로 골목 상권에 얼마나 빠르게 스며들지, 명절이 지난 뒤 이 돈이 장바구니를 지나 골목 상권 매출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연휴가 지난 뒤 드러날 전망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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