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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에 16시간 조사까지…김병기·강선우 수사 본궤도 오르나 [사사건건]

이데일리 방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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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에 16시간 조사까지…김병기·강선우 수사 본궤도 오르나 [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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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강선우 사건 압수수색 기점으로
14일 김병기 출국금지·대규모 강제수사까지

경찰, 핵심 인물 줄소환하며 수사 속도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선우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의혹 수사가 이번 주 들어 급격히 빨라졌습니다. 11일부터 경찰이 압수수색이나 출국금지 등 카드를 꺼내듦과 동시에 관계자를 연일 소환하면서 수사 속도를 끌어올린 것입니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2026년 1월 임시국회 1차 본회의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자리가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국회에서 열린 2026년 1월 임시국회 1차 본회의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자리가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강 의원 사건을 살펴보겠습니다. 경찰은 일요일인 11일 강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 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은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의 자택과 서울시의회 사무실, 강 의원의 자택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강 의원과 김 시의원, 남 전 사무국장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도 이뤄졌습니다. 같은 날 김 시의원은 미국에서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수사가 다시 크게 움직인 건 14일입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건 쪽으로도 수사 범위가 부쩍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 의원회관, 지역구 사무실, 차남 자택 등 6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법무부는 같은 날 김 의원을 포함한 5명에게 출국금지 명령을 내렸는데, 김 의원의 아내와 측근으로 꼽히는 동작구의원,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전직 동작구의원 2명도 포함됐습니다.

김 의원 사건은 여러 갈래로 뻗어 있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공천헌금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자신의 차남을 숭실대 계약학과에 무리하게 입학시키고 이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을 청탁했다는 주장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습니다.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부의장 법인카드 유용 사건이 무혐의로 종결되는 과정에서 김 의원이 수사에 개입해 경찰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나오죠.

경찰이 14일 압수수색을 대규모로 진행한 건, 이 갈래들을 자료로 묶어 사실관계를 맞추려는 단계로 읽힙니다.


그리고 15일 경찰은 관련자들을 본격적으로 소환하기 시작합니다. 김 시의원은 강 의원 사건과 관련해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 38분까지 16시간 40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경찰이 이 지점을 파고드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김 시의원이 제출한 자수서에는 “강 의원에게 1억 원을 직접 전달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는 강 의원 측의 “돈이 전달된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는 주장과 엇갈립니다. 경찰은 통화 내역 등 확보 자료로 진술을 교차 검증하겠다고 했습니다.

같은 날 김병기 의원 관련자들도 출석했습니다. 김 의원 배우자 사건을 무마해줬다는 의혹을 받는 동작경찰서 수사팀장은 피의자, 의혹을 폭로한 전직 비서관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김 의원 사건 역시 관련자 소환이 본격화된 겁니다.

11일부터 이어진 수사는 엇갈린 진술을 자료로 맞춰서 사실관계를 확정하는 단계로 들어갔다는 신호입니다. 다음 주 조사가 수사의 방향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