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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준비하면서 기다리자" 박병호의 응원, 힌트였나? 키움으로 돌아온 서건창 "행복하다"

스포티비뉴스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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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준비하면서 기다리자" 박병호의 응원, 힌트였나? 키움으로 돌아온 서건창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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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잘 준비하면서 기다리자"

키움 히어로즈는 16일 "내야수 서건창과 연봉 1억 2000만원에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으로 서건창은 5년 만에 히어로즈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8년 육성선수로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서건창의 무명생활은 길었다. 2012년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서건창의 1군 출전은 단 한 경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히어로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서건창의 야구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서건청은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12년 115안타 40타점 70득점 39도루 타율 0.266 OPS 0.709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더니, 2013년에는 128경기에서 무려 201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완전히 스타덤에 올랐다. 이는 지난 2024년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202안타를 기록하기 전까지 KBO 단일시즌 최다 안타에 해당됐다.

이후에도 서건창은 승승장구의 길을 걷고 있었는데, 2021년 다시 변곡점이 찾아왔다. 서건창이 '친정' LG로 트레이드가 된 것이다. 당시 LG는 '윈나우'를 노리는 팀에 서건창이 큰 도움이 될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런데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서건창의 성적이 조금씩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에 서건창은 FA(자유계약선수) 신청까지 미루며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서건창은 2022시즌 77경기에서 타율 0.224, 2023년 44경기에서 타율 0.200으로 부진을 거듭했고, 결국 LG는 서건창과 결별을 택했다. 이에 서건창은 KIA 타이거즈에서 다시 명예회복에 나섰고, 2023시즌 94경기에서 63안타 타율 0.310 OPS 0.820으로 길고 길었던 부진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는 반짝에 불과했다.


서건창은 지난해 KIA에서 10경기 타율 0.136으로 허덕였고, 결국 시즌이 끝난 후 선수단 정리 과정에서 KIA 유니폼을 벗게 됐다. 2024시즌 잠깐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2020시즌 이후 줄곧 하락세를 그렸던 만큼 서건창이 KIA에서 방출된 후 거취에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서건창이 울산 웨일즈 트라이아웃 참가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으면서, 은퇴 가능성까지 엿보였다.



그러던 중 지난 15일 박병호 잔류군 선임코치가 고척스카이돔에서 지도자의 걷기로한 뒤 처음으로 취재진과 만났다. 그리고 '서건창이나 조상우와 연락을 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박병호 코치는 "서건창과는 종종 연락을 하면서 지냈다. 계약과 관련해서는 내가 해줄 말은 없다. 다만 선수들이 꿈이 있고 하다면, 계속 도전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그런 대화를 나눴다. 잘 준비하면서 기다리자"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박병호 코치의 응원이 닿은 것일까. 인터뷰가 진행된지 하루만에 서건창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바로 키움이었다. 박병호 코치와 마찬가지로 5년 만에 키움으로 복귀가 성사됐다.


서건창은 "나를 많이 사랑해주셨던 팬들 앞에 다시 설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며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 자체로도 행복하다. 좋은 기억이 많은 곳으로 돌아온 만큼 책임감을 갖고 후배들을 잘 다독이면서 좋은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키움 또한 "서건창의 친정팀 복귀를 환영한다. 풍부한 경험은 물론 히어로즈의 문화와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는 선수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인 만큼 이번 겨울을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부푼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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