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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똥 해프닝’에도 입 닫았다…안세영 '환경 논란' 선긋고 108분 만에 초고속 4강행→"셔틀콕에만 집중해요"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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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똥 해프닝’에도 입 닫았다…안세영 '환경 논란' 선긋고 108분 만에 초고속 4강행→"셔틀콕에만 집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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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은 코트 안 경기에만 집중했다. 코트 밖 '환경 논란'엔 선을 그었다.

안세영은 16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인도오픈 8강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6위)를 36분 만에 2-0(21-16 21-8)으로 일축했다. 동남아시아 최정상 랭커와 상대 전적을 8전 8승으로 쌓으며 클래스 차이를 명확히 했다.

대회 준결승까지 단 '108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앞서 32강에서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에 빛나는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일본·27위)를 41분 만에 2-0으로 완파한 안세영은 16강에서도 순항을 이어 갔다.

대만의 황유순(38위)을 2-0으로 가볍게 돌려세우고 준준결승에 안착했다. 경기 시간이 31분에 불과할 만큼 낙승 흐름이었다.


이날 와르다니와 8강전 초반은 예상 외로 고전했다. 안세영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5점을 잇달아 내줘 끌려갔다. 지난해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안세영을 상대로 가장 선전했단 평가를 받은 와르다니는 안정적인 수비와 과감한 대각 공격을 섞어 여제 리듬을 끊으려 했다. 6-2로 앞설 때까지 이 전략은 유효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안세영은 서두르지 않았다. 3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되찾았고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단숨에 8-8 균형을 맞췄다. 결국 11-10으로 앞선 채 인터벌에 들어섰다.


이후부턴 완전히 제 페이스를 찾았다. 네트 앞 짧게 떨어지는 헤어핀으로 상대를 끌어낸 뒤 지체없이 내리꽂는 직선 스매시와 대각 공격이 이어졌다. 기어이 1게임을 21-16으로 거머쥐고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은 수월했다. 5-4에서 연속 4득점으로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안세영은 '수비'에서 실마리를 모색했다. 환상적인 디펜스로 와르다니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9-6으로 앞선 상황에서 와르다니 강공을 감각적으로 쳐낸 수비가 네트를 살짝 타고 넘어가 상대 코트에 가라앉았다. 이날 하이라이트였다. 여기서 사실상 승세가 안세영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에도 한국인 여제는 예의 '그물망 수비'로 상대를 지치게 만들었다. 7연속 득점으로 20-8, 빠르게 매치 포인트까지 도달하더니 결국 실점 없이 한 점을 더해 21-8로 대회 4강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와르다니와 상대 전적을 8전 전승으로 쌓았다. 준결승에서 태국의 랏차녹 인타논(세계 8위)과 셔틀콕을 주고받는다. 인타논을 누르고 결승에 오를 경우 중국의 천위페이-왕즈이전 승자와 새해 두 번째 대회 우승컵을 다툰다.


이번 인도오픈은 경기 외적인 이슈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회 초반부터 경기장 위생 문제와 ‘새똥 논란’이 불거졌다. 실제 일부 경기에선 코트에 떨어진 새 배설물로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덴마크 간판 미아 블리슈펠트(세계 20위)가 “이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비위생적”이라며 공개적인 불만을 토로할 만큼 시설 인프라가 열악하다.

다만 안세영의 시선은 오직 코트에만 머무는 모양새다. 앞서 16강전을 마친 뒤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환경 논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날 역시 비슷한 질문이 나왔지만 원론적인 답변으로 입길에 오르는 걸 방지했다. 안세영은 “갈수록 경기가 힘들어지지만 이기고 싶은 맘이 정말 크다. 승리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말 대신 손에 쥔 라켓과 넘어오는 셔틀콕에만 온 신경을 쏟고 있음을 피력했다. 인도 뉴델리에서도 여제의 눈과 귀는 오직 포디움 최상단에 맞춰져 조율돼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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