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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여울고 신입생, 휴대전화 없이 매일 글 쓰며 94㎞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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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여울고 신입생, 휴대전화 없이 매일 글 쓰며 94㎞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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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에 있는 은여울고등학교 신입생들이 휴대전화 없이 매일 글을 쓰며 남파랑길을 걷는다.

16일 은여울고에 따르면 신입생 14명과 재학생, 졸업생, 교사 등 총 22명이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7박 8일간 경남 사천시와 남해군에 걸친 남파랑길 94㎞를 걷는 여정을 시작했다. 이 학교 신입생은 지금까지의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힘을 갖기 위해 매년 1월 걷기 행사에 참여한다.

충북 진천군에 있는 은여울고등학교 신입생 등이 16일 경남 남파랑길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충북 진천군에 있는 은여울고등학교 신입생 등이 16일 경남 남파랑길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이번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속에서 걷기와 대화에 집중한다. ‘치유’와 ‘성장’을 핵심 가치로 한 학교 교육철학을 경험하기 위해서다. 또 매일 저녁에 글쓰기를 하고 걸으며 생각하고 느꼈던 것을 친구들과 나누는 소통의 시간도 갖는다.

특히 신입생의 각오와 다짐의 글과 영상으로 남기고 학교생활을 스스로 다독이고 살피는 시간도 마련한다. 수료식에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참여해 학생들의 완주에 환대하는 행사도 연다.

이 학교는 충북도교육청이 설립한 첫 대안 고교다. 2017년 위(Wee) 센터 역할을 했던 청명교육원에 치유형 대안학교로 은여울중학교를 개교한 데 이어 2021년 문을 열었다. 조생연 은여울고등학교장은 “남파랑길 걷기 캠프는 학생이 묻고 다짐하는 중요한 성장의 시간”이라며 “각기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은여울고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모두가 함께 성장하며 좋은 영향을 받는 학창 시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천=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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