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의 팀 내 입지에 직격탄이 떨어졌다. 불과 보름도 안 돼 2026시즌 예상 라인업에서 김혜성의 이름이 빠졌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ESPN 등 복수 현지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다저스와 외야수 카일 터커가 4년 2억 4000만 달러(약 3536억원)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해당 계약엔 3000만 달러(약 442억원) 디퍼(지급 유예) 조항과 계약 2년차, 3년차 이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겨울 FA 최대어로 꼽힌 터커를 품기 위해 다저스와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영입전에 달려들었다. MLB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에 따르면 메츠는 연 5500만 달러 규모의 4년 계약을, 토론토는 더 긴 계약 기간과 비교적 낮은 연평균 금액을 제시했고, 결국 다저스가 영입전 최종 승자가 됐다.
2018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터커는 2020 단축시즌부터 잠재력을 만개했다. 이후 2021년부터 2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고, 2023시즌엔 29홈런-30도루와 더불어 아메리칸리그(AL) 타점 부문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하며 이전과 같은 기량을 선보이진 못했으나, 손가락과 종아리 부상이 겹친 2025시즌에도 136경기 타율 0.266(500타수 133안타) 22홈런 73타점 25도루 OPS 0.841의 성적을 찍어냈다. 2022시즌 AL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만큼 공·수·주에서 클래스를 입증한 자원이다.
터커 영입으로 다저스는 그렇지 않아도 강했던 타선을 한 층 더 강화하게 됐다. MLB닷컴은 2026시즌 다저스의 예상 베스트 라인업을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카일 터커(우익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토미 에드먼(2루수)으로 꾸렸다.
외야 한 자리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합류하면서 유틸리티 플레이어 에드먼이 주전 2루수 자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코리안리거 김혜성은 아쉽게도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최근 다저스가 유틸리티 앤디 이바네즈를 영입하면서 김혜성의 생존 경쟁은 더 치열해진 상황이다.
김혜성은 지난 3일 미국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가 예측한 다저스의 2026시즌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9번타자 겸 2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에드먼이 비시즌 발목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중이라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만약 김혜성이 이바네즈, 미겔 로하스, 알렉스 프리랜드 등 다른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이겨 개막전 선발 2루수로 낙점되더라도, 그 자리를 끝까지 지켜내기는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MLB 공식 SNS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