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강동인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이터널스', '햄넷' 등을 연출한 클로이 자오 감독을 감동시켰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잡지사 The Hollywood Reporter는 봉준호 감독과 클로이 자오 감독의 화상 인터뷰를 공개했다.
클로이 자오는 중국계 미국인 영화 감독으로 2014년 '내 형제들이 가르쳐준 노래'로 장편 영화에 입문했다. 이후 '로데오 카우보이'를 이어 2020년 '노매드랜드'를 연출하며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상인 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마동석이 출연한 마블 시네마틱 '이터널스'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봉준호, 클로이 자오 감독이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 사람은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화상으로 인사를 나눴다. 당시 봉 감독은 '노매드랜드'로 감독상을 받은 트로피를 건네며 상징적인 배턴 터치를 했다. 같은 해 두 사람은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동시 발탁되며 2주간 함께 심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햄넷'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봉 감독은 영화가 결국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느꼈다며 "예술의 고통이 상실의 고통에 맞먹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 그것이 견딜 수 없이 마음을 움직였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감독답게 영화 속 주연 배우 폴 메스칼의 흉터, 엑스트라의 사용 방식 등 세부적인 연출 디테일을 언급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봉준호의 감상평에 자오 감독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봉 감독은 "나도 창작자이기에 많은 생각이 스쳤다. 결국 남은 감정은 자오 감독에 대한 고마움이었다"라며 이어 "최근 '예술을 만드는 일'과의 관계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며 치유받았고, 이제 다시 무언가 만들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자오 감독은 "그런 말을 해줘 감사하다. 나 또한 다시 무언가 만들고 싶어진다"라며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한 '햄넷'은 골든글로브에서 드라마 영화 부문 작품상을 깜짝 수상하며 오스카 예측에 탄력을 받았다. 오스카상 후보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내달 25일 개봉한다.
사진=보는 것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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