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버팀목이 끝내 쓰러졌다. 전반기 내내 공격을 홀로 떠받치던 히샬리송(29)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다. 손흥민 이적 이후 간신히 버텨오던 토트넘의 균형이 다시 한 번 크게 흔들리고 있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히샬리송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발표에 따르면 히샬리송은 최대 7주간 출전이 어렵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불운하게도 히샬리송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동안 뛸 수 없다”고 직접 설명했다.
부상은 예고된 악재였다. 히샬리송은 지난 11일 아스톤 빌라와의 FA컵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31분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며 교체됐다. 당시 그는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고, 정밀 검사 결과는 햄스트링 손상이었다. 복귀까지는 최소 한 달 반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공백이다. 히샬리송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이자 최다 공격 포인트를 책임지고 있었다. 콜로 무아니, 사비 시몬스, 마티스 텔이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상황에서, 사실상 공격을 혼자 감당해온 선수였다.
설상가상으로 부상 악재는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모하메드 쿠두스 역시 부상으로 이탈해 4월 복귀가 유력하고,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컨디션 문제로 정상 가동이 어렵다. 프랭크 감독의 선택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나마 희망적인 요소도 있다. 프랭크 감독은 “도미닉 솔란케와 데스티니 우도기는 좋은 한 주를 보냈다. 둘 다 출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브 비수마와 루카스 베리발의 복귀 가능성도 언급하며, 중원과 공격진의 숨통이 트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감독의 시선은 이미 1월 이적시장으로 향해 있다. 프랭크 감독은 “우리는 스쿼드를 개선할 수 있는지를 항상 살펴보고 있다. 단기 처방이 아닌, 팀을 진짜로 성장시킬 수 있는 영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히샬리송의 이탈은 단순한 변수 이상으로, 보강 필요성을 분명히 드러낸 신호였다.
한편 토트넘은 18일 홈에서 웨스트햄과 런던 더비를 치른다. 리그 14위와 18위의 맞대결이지만, 분위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 특히 이번 경기는 새로 합류한 코너 갤러거의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프랭크 감독은 “갤러거는 리더십과 경험을 모두 갖춘 최고의 영입”이라며 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히샬리송의 부상은 단순한 전력 손실이 아니다. 손흥민 이후 겨우 유지되던 토트넘의 공격 축이 무너졌다는 의미다. 남은 시즌, 이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프랭크 감독과 토트넘의 운명을 가를 핵심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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