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리아 개발사와 특허 분쟁 대신 합의 택해
"경쟁사와 동등한 조건으로 논의 중…마무리 단계"
합의 성공 시 국내 기업 중 두 번째 美 출시 예상
아시아투데이 강혜원 기자 = 삼천당제약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비젠프리'의 미국 시장 진입이 임박했다. 아일리아 개발사인 리제네론과 특허 분쟁 대신 합의를 택하면서다. 삼천당제약은 현재 리제네론과 합의가 마무리 단계로, 출시 시점을 최대한 빠르게 당겨온다는 목표다.
현재 국내 기업 중 리제네론과 합의를 마치고 출시일을 확보한 곳을 셀트리온이 유일하다. 삼천당제약이 이번 합의를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셀트리온에 이어 미국 시장 진입권을 따낸 두 번째 국내 기업이 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지난 15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파트너사인 프레제니우스 카비와 공동으로 리제네론과의 합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파트너사가 특허심판원에 아일리아 '865 특허'에 대한 무효 심리를 신청하고 특허분쟁에 나선다는 일부 보도와 달리 합의를 택했다는 것이다.
865 특허는 약물 성분의 변질을 막는 핵심배합 기술로, 과거 여러 개발사가 해당 특허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미국 법원은 리제네론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그럼에도 삼천당제약의 파트너사는 최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865특허에 대한 무효 심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삼천당제약 측은 소송은 합의에 앞선 전략적 선택이었으며, 빠른 출시를 위해 리제네론과의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국내 기업 중 리제네론과 합의를 마치고 아일리아 시밀러 출시를 준비 중인 곳은 셀트리온뿐이다. 이에 삼천당제약은 셀트리온 등 경쟁사와 동등한 조건으로 리제네론과 합의해 출시 시점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특허분쟁에 따른 비용소모와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목적이다.
삼천당제약이 미국 시장 진입에 성공할 경우 2년 이내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027년 삼천당제약의 매출액은 5155억원, 영업이익을 2907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48% 증가한 2457억원, 1340% 증가한 56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현재 경쟁사와 비슷한 조건으로 미국 시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오리지널사와 합의 중"이라며 "합의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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