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감축을 지속가능발전의 핵심 목표로 설정하면서, 기후테크(Climate Tech)가 정책과 산업 전반에서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후테크는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을 줄여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기술로, 지구촌 곳곳의 가뭄, 홍수, 빙하 붕괴, 해수면 상승 등 재난이 심각해짐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태평양 도서국들의 국가적 위기 상황은 기후테크의 필요성을 각인시키고 있다.
지구를 살리자는 글로벌 캠페인이 확산되면서, 기후테크는 금세기의 가장 중요한 기술로 부상했으며, 국내 기업들도 이제 기술개발과 상용화의 성장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의 전략, 실적, 향후 목표 등을 살펴보는 시리즈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 전환기적 시점에서 기후테크는 환경보호와 함께 새로운 산업적 기회와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편집자 주)
[SDG12 책임있는 생산과 소비] 햇빛이 한 톨도 들지 않는 지하 공간에서도 잎채소는 자란다. 흙과 계절에 기대지 않고, 빛·공기·물·영양을 설계해 '늘 같은 품질'을 만들겠다는 발상 때문이다. 최근 푸드테크 업계에서는 이런 수직형 실내농장을 단순한 온실의 연장이 아니라, 생산 공정을 표준화한 '식량 제"'에 가깝게 바라보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지구를 살리자는 글로벌 캠페인이 확산되면서, 기후테크는 금세기의 가장 중요한 기술로 부상했으며, 국내 기업들도 이제 기술개발과 상용화의 성장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의 전략, 실적, 향후 목표 등을 살펴보는 시리즈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 전환기적 시점에서 기후테크는 환경보호와 함께 새로운 산업적 기회와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편집자 주)
넥스트온은 수직형 실내농장 기술을 개발한다. (사진=넥스트온) |
[SDG12 책임있는 생산과 소비] 햇빛이 한 톨도 들지 않는 지하 공간에서도 잎채소는 자란다. 흙과 계절에 기대지 않고, 빛·공기·물·영양을 설계해 '늘 같은 품질'을 만들겠다는 발상 때문이다. 최근 푸드테크 업계에서는 이런 수직형 실내농장을 단순한 온실의 연장이 아니라, 생산 공정을 표준화한 '식량 제"'에 가깝게 바라보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국내에 이런 방향으로 기술을 고도화해온 기업이 있다. 바로 '넥스트온' 회사다. 2017년 경기도 양평군에서 설립된 '넥스트온' 사는 수직형 실내농장(Vertical indoor farm)을 "태양광 대신 인공광을 활용해 작물을 재배하는 대규모 생산관리 시스템"으로 규정한다. 노지재배가 계절·강수량·토질에 맞춘 제철 생산에 집중해왔다면, '넥스트온' 사는 실내농장을 통해 연중 생산과 규격화를 전면에 세운다. 실내농장에서 작물 생육 특수 LED와 미생물을 활용해 화학비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개별 이온제어와 온도·습도·이산화탄소(CO₂) 제어를 결합해 작물의 생육 환경을 정밀 관리하는 곳. 그에 따른 결과물은 "안전하고 영양이 풍부한 친환경 과채소"다.
◆ 빛: PAR 최적화, 보드 설계부터 ODM까지
'넥스트온' 사는 "명 기술을 PAR(광합성 유효복사, Photosynthetically Active Radiation) 중심으로 설명한다. PAR은 식물이 광합성에 실제로 사용하는 빛의 범위로, 사람 눈에 밝아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잎에 도달하는 '광합성 유효 광자'의 양을 기준으로 재배환경을 설계하는 개념이다. 실내농장에서는 이 PAR을 PPFD(단위 면적당 초당 도달하는 광자량)와 DLI(하루 누적 광량) 같은 지표로 환산해 관리한다. 즉 작물과 품종, 생육 단계에 따라 목표 PPFD·DLI를 먼저 설정하고, 이에 맞춰 LED의 파장 "합과 "사량, 점등 시간을 "정하는 것이다.
'넥스트온' 사는 이 PAR 기반 운용을 통해 수직 다단 공간에서 발생하기 쉬운 층별·구역별 광량 편차를 줄이고, 품질을 균일하게 맞춘다. 이 과정에서 "명의 효율은 전기요금과 직결되기 때문에, 같은 전력으로 더 많은 PAR을 작물에 전달하고 손실을 줄이는 설계가 핵심이 된다.
◆ 물·영양: UV 살균·정밀 수처리·개별 이온제어
한편, 실내농장의 균일 생산은 물과 영양의 '흐름'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어하느냐에도 달려 있다. '넥스트온' 사는 "수직형 설비 양액 및 재배 환경 관리 시스템"을 통해 재배 공간을 최적화하고, 균일한 대량생산을 만들어낸다. 구체적으로는 UV로 살균된 용수 사용과 정밀 수처리(정량·정속)로 공급의 편차를 감소, 정밀 영양 공급 기술을 적용한다. 여기에 개별 이온 제어 기술 기반의 양액 제어 솔루션을 얹어 작물의 특성과 생장 과정에 맞게 양액을 분배하며, 순환식 기술로 오폐수 무방출 시스템을 구현하기도 한다.
연 10회 이상 수확 가능한 '넥스트온' 사의 딸기 (이미지=넥스트온) |
◆ 공"·구": 대류를 설계하고, 프레임으로 발열을 낮춘다
'넥스트온' 사는 공"를 단순 냉난방이 아니라 생산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본다. 따라서 밀폐된 공간의 특성을 활용해 온·습도를 정밀하게 "절하고, 그 결과로 환경 제어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절감하며 식물의 증산작용을 최적화한다고 정리한다. 아울러 공간 내 풍속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대류를 제어하는 기술을 적용해, 재배 구역 간 환경 편차를 줄이겠다는 구상도 제시한다.
이 같은 공" 전략은 구" 설계와도 맞물린다. '넥스트온' 사는 특허를 받은 고유 구" FRAME를 언급하며, 이를 통해 다단 재배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개선한다고 밝힌다. 특히 재배 과정에서 LED 패널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온도 상승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자동화 시설을 구현했다고 설명한다. 결국 수직 다단 재배가 면적 대비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장점이 있는 반면 층간 편차와 열 축적 문제가 생기기 쉽다는 점을 고려해, 구"·공"·"명 설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해결하겠다는 메시지다.
이처럼 구"·공"·"명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재배 환경을 표준화하려는 시도는 결국 '무엇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로 이어진다. 따라서 기술은 연구실이나 재배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산물과 유통 채널에서 완성된다. '넥스트온' 사는 직접 운영하는 고급 식자재 브랜드로 '넥스트온더테이블(NEXTON THE TABLE)'을 제시한다. 제품군은 특수 엽채류(카이피라·이자트릭스·이자벨), 허브류(고수·딜·루꼴라·바질·세이지·차빌·차이브·타라곤·타임 등), 프리미엄 딸기(사계절 딸기·백딸기) 등이 있다.
'넥스트온' 사의 구상은 더 나아가 지역 단위 플랫폼으로도 확장된다. '넥스트온' 사는 'Urban Farm Platform(6차 연계사업)'을 제시하며, 지역 인력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과 인도어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기능성 식물 추출물 GMP 생산공장과 지역특화 건강식품 산업, 6차산업 복합단지 관광 인프라까지 연결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다.
도식에서는 '넥스트온' 사의 R&D 센터·자회사를 축으로 지역 농민·주민과 연계해, 인도어팜 구축 및 R&D 콘텐츠·공간 기획에서 종자기술·규격생산, 위탁재배, 계약재배, 위탁생산과 F&B 플랫폼 인력 수급·운영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그린다. 결국 실내농장을 '설비'로만 보지 않고 교육-생산-가공-운영 인력까지 포함한 산업모델로 확장하겠다는 그림이다.
이 모든 것은 실내농장을 '생산관리 시스템'이라 부르는 이유로 귀결된다. 빛(PAR)-물·영양(양액·개별 이온)-공"(대류 제어)-구"(프레임·발열 관리)를 하나의 공정처럼 엮어, 계절의 변동성과 유통의 불확실성을 동시에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지하에서도 작물이 자라는 장면이 낯설지 않게 되는 순간, 실내농장은 농업의 보" 수단을 넘어 식량 인프라의 한 축으로 자리잡기 시작한다.
SDG뉴스 = 함지원 기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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