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홀텍 팰리세이드 SMR 부지 조성
하반기엔 불가리아 코즐루두이 EPC 본계약
이한우 빅픽처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
”발주처 니즈 맞춰 종합 설루션 제공“
현대건설이 원전해체업체 홀텍과 함께 원전해체 사업에 참여 중인 미국 인디안포인트(IPEC) 원전 전경. |
아시아투데이 이수일 기자 = 현대건설이 글로벌 원전 공급 정책에 힘입어 주가가 1년새 3배 이상 급등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준비해 온 덕분이다. 앞으로도 에너지 중심 미래 성장 전략을 통해 관련 사업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홀텍 팰리세이드 소형모듈원자로(SMR) 부지 조성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미국 에너지부가 홀텍의 팰리세이드 SMR 프로젝트에 4억 달러의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결정한 상태다. 올 하반기엔 불가리아 코즐루두이 원전 설계·조달·시공(EPC) 본계약이 예정돼 있다.
내년 이후로는 미국 뉴저지 '오이스터 크릭' 해체 후 SMR을 배치고, 슬로베니아, 핀란드에서 원전 EPC 수주를 따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각 국가 제도나 규제 등에 따라 시기가 변동될 수 있다.
이에 IM증권은 해당 프로젝트들의 사업비(대형원전 1기당 10조원)와 현대건설의 지분(50%), 영업이익률 10%를 9년간 인식하면 연 매출 약 3조9000억원, 세후영업이익 약 2900억원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현대건설의 주가는 최근 1년간 2만6760원에서 10만4300원으로 약 390%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주가 상승률이 20~30%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다.
이는 현대건설이 지난해부터 강조해 왔던 에너지 중심의 미래 성장 전략은 H-로드에 대한 성과 덕분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지난해 3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 목표 에너지(대형 원전·SMR·신재생 등) 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4800억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임직원 대상 신년 메시지를 통해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포한 이래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견고한 사업 기반을 다져왔으며, 올해는 생산-이동-소비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노력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도 뚜렷하다. 지난해 △페르미 아메리카와 대형 원전 4기 건설에 대한 기본설계 계약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 계약 △미국 텍사스 태양광 발전사업 등의 프로젝트를 따냈다.
페르미 아메리카와 대형 원전 4기 기본설계 계약을 통해 북미 원전 사업을 확대하고,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 계약을 통해 불가리아·슬로베니아 등 유럽 원전 영토를 넓히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미국 텍사스 태양광 발전사업을 통해 원전 이외의 에너지 분야까지 넓히려는 계획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50년까지 미국 내 상업용 원전 설비 용량을 현재의 4배에 가까운 400GW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큰 장이 들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원전 또는 SMR과 연계한 데이터센터를 통해 종합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도 확보했다. 특히 홀텍 SMR의 EPC 독점권을 기반으로 글로벌 SMR 사업에 속도는 낸다. 또한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SMR, 원전 해체 등 2030년 총 7조원 규모 수주 목표로 사업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발주처의 니즈에 맞춰 대형 원전부터 SMR까지 시공할 수 있어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AI 발전에 맞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관련 설비를 짓고, 정보를 보관·활용하기 위한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 과정에서 늘어나는 전력 수요는 원전 설비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데, 데이터센터, 원전(SMR 포함) 모두 기술을 확보한 현대건설이 발주처의 니즈에 맞춰 종합 설루션을 제공해 실적을 쌓아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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