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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노조 "대통령 지시 후속조치 없다"…국회서 즉각 이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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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노조 "대통령 지시 후속조치 없다"…국회서 즉각 이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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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은행장 공석·총액인건비제 보상 논란도 쟁점…"정책금융 차질 우려"

류창희 기업은행 노조위원장(가운데)이 1월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

류창희 기업은행 노조위원장(가운데)이 1월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기업은행 노동조합)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공개 지시된 '기업은행 보상 문제 해결'의 즉각 이행을 촉구했다. 노조는 금융위원회 앞에서 이어온 천막 농성을 국회 앞으로 옮겨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박홍배·한창민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공개 지시한 '기업은행 보상 문제 해결'에 대해 청와대와 금융위 등 관계 당국이 후속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명확한 답이 나올 때까지 국회 앞에서 천막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노조가 제시한 핵심 요구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대통령 공약 및 지시사항이 방치되고 있다는 점이다. 노조는 대통령이 업무보고에서 기업은행 문제 해결을 공식 지시했음에도 한 달 가까이 금융위와 관계 당국의 후속 조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대선 과정에서 대통령이 기업은행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인력과 예산의 자율성을 높인다고 협약·약속했던 만큼 책임 있는 이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둘째, 차기 은행장 임명 지연과 노사 분쟁 장기화 문제다. 노조는 연말 임금교섭 결렬 이후 직원들이 총파업까지 의결한 상황에서 은행장직 장기 공석으로 노사 교섭과 문제 해결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다고 밝혔다.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금융 집행 등 공적 금융 기능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셋째, 총액인건비제로 인한 임금 체불(보상) 문제다. 노조는 기업은행이 코로나19 국난 극복 과정에서 전체 대출의 상당 부분인 약 72.8%를 수행했음에도 초과근무 수당 등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사실상 임금 체불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민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지금 기업은행장 자리가 공석으로 비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가장 심각한 것은 노사 교섭 단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은 지난 12월 19일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업은행 노동자들의 보상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할 열쇠를 쥐고 있는 곳은 금융위"라며 "금융위 산하기관인 기업은행노조가 문제를 제기해 금융위를 망신 주었다는 생각에 감정적 대응을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마저 든다"고 꼬집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도 총액인건비제와 보상 문제를 거론하며 신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류장희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금융위 앞에서 20일 넘게 천막 농성을 진행했지만 정부로부터 답을 받지 못했다"며 "은행장마저 공석이기에 노사 교섭은 중단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성태 전 기업은행장의 임기가 지난 2일로 끝났으나 기업은행은 김형일 전무 대행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김인태 부행장과 유일광 부행장의 임기도 곧 만료된다.

기업은행 노조는 국회 앞에 천막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총액인건비제 폐지 등 노조의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시 1월 중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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