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양진희 기자)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공식 데뷔했다.
한국 농구 대표팀이 외인 사령탑을 맞이한 것은 남녀부를 통틀어 사상 최초 사례다.
마줄스 감독은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를 위해 헌신할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헌신'과 '팀워크'를 첫 일성으로 강조했다.
마줄스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약점으로 사이즈와 피지컬을 언급하면서도 "체격이 크다고 농구를 잘하는 것은 아니며, 작다고 못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표팀을 위해 준비가 돼 있고 책임감을 갖고 뛰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은 전술이나 체격보다 이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대표팀의 체격 보완을 위해 귀화 선수의 필요성은 분명히 했다. 마줄스 감독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필요한 건 반드시 채워야 하고, 귀화 선수 역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줄스 감독은 20여 년간 라트비아 연령별 대표팀과 러시아, 라트비아-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리그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한국농구협회 제안을 받아들이며 처음으로 동유럽을 떠나 한국에 부임하게 됐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데 대해 "고민은 없었다. 모든 지도자의 꿈은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특히 그는 2021년 U-19 월드컵 순위결정전에서 여준석과 맞붙은 경험도 회상했다. 당시 마줄스 감독이 이끌던 라트비아는 한국을 90-67로 꺾었고, 여준석은 대회 득점 상위권을 기록했다. 그는 "여준석을 막지 못하면 30점을 넣고 한국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철저히 대비했다. 잘 준비해서 이겼고, 시간이 흘러 내가 한국에 오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마줄스 감독은 중국과의 2연전을 이끈 전희철 SK 감독, 조상현 LG 감독도 만나 의견을 나눴다며 "활용 방식에 대해 동의하는 부분이 많았다. 앞으로 KBL 감독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서는 유재학 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이 마줄스 감독과 가족에게 대표팀 유니폼을 전달하며 공식적인 출발을 알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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