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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의존의 그늘...포항 내수, 구조적 침체 늪에 빠지나

프레시안 김창우 기자(=포항)(tailor75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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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의존의 그늘...포항 내수, 구조적 침체 늪에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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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우 기자(=포항)(tailor7506@naver.com)]
글로벌 철강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포항 지역경제의 내수 기반이 구조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지난 15일 발표한 지역경제조사연구보고서를 통해 “포항의 내수 부진은 단기 경기 요인이 아닌 인구 구조 변화와 산업 편중, 소비의 역외 유출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정책적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소비 위축·자영업 붕괴...내수 체력 급속 약화
보고서에 따르면 포항의 소매판매액은 전국과 달리 감소세가 뚜렷하다. 의복·신발 등 준내구재뿐 아니라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까지 위축되며 소비 전반이 얼어붙은 모습이다.

자영업 부문도 직격탄을 맞았다. 사업자 증가세는 둔화된 반면 폐업률은 2024년 10.7%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상권 공실률 역시 원도심과 중앙상권을 중심으로 전국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 부진의 핵심은 ‘청년’
고용 여건도 내수 부진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포항의 고용률은 전국 평균을 하회하는 반면 실업률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9%를 웃돌며 구조적 문제로 부상했다. 최근 10년간 포항을 떠난 순유출 인구의 90%가 청년층으로, 직업과 교육을 이유로 한 전출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포항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향후 인구 감소 속도도 전국과 경북 평균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철강·이차전지 동반 둔화… 산업 리스크 증폭
산업 구조 역시 내수 부진의 근본 배경으로 지목됐다. 포항은 제조업 비중이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며, 그중 철강산업 의존도가 압도적이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 과잉과 미국의 철강 관세 강화, 국내 수요 부진이 겹치며 철강산업은 구조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온 이차전지산업도 전기차 수요 둔화로 조정기에 들어서며 기대만큼의 고용·소득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압축도시·광역연계’로 해법 모색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내수 회복을 위해 도시·산업·생활권 전반의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인구 감소 국면에서는 중심 생활권에 인프라와 상업·서비스 기능을 집중하는 ‘압축도시’ 전략을 통해 소비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동시에 대구·경북 광역권과의 교통·생활 연계를 강화해 인구 유출 압력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 측면에서는 철강산업의 친환경·고부가가치 전환과 함께 이차전지, AI, 첨단소재를 연계한 복합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제시했다. 아울러 지역 자영업자의 디지털 전환 지원과 함께 경쟁력이 낮은 부문에서 생산성이 높은 부문으로 인력이 이동할 수 있도록 ‘출구 전략’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포항 내수 부진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라며 “도시와 산업의 체질을 동시에 바꾸는 중장기 전략이 없을 경우 침체의 악순환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 한국은행 포항본부 ⓒ 프레시안 DB

▲ 한국은행 포항본부 ⓒ 프레시안 DB



[김창우 기자(=포항)(tailor75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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