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하나-이소희는 16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인도오픈 8강에서 대만의 쉬야칭-쑹위쉔 조(세계 18위)를 2-0(21-19 21-9)으로 격파했다.
초반은 순조롭지 못했다. 첫 게임 2-3에서 연속 3실점하는 등 중반까지 두세 점 차로 끌려가는 흐름을 보였다.
전위에서 쉬야칭의 한 템포 빠른 공격이 빛났다. 후위에서 178cm 신장을 자랑하는 쑹위쉔의 타점 높은 스트로크 역시 날카로웠다.
흐름을 탔다. 인터벌 이후에도 4연속 득점으로 승세를 쥐었다. 공격적으로 밀어붙인 전략이 효과를 봤다.
쉬야칭 수비가 급격히 흔들렸다. 클리어가 연이어 라인 밖을 벗어났다. '찬스볼'이 오면 이소희 푸시, 백소희 대각 공격이 여지없이 대만 코트에 꽂혔다.
16-12에서 3연속 실점해 작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대만 수비가 한국에 도움을 줬다. 클리어가 두 개 연속 라인을 벗어나 18-15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백소희의 절묘한 헤어핀과 이소희 푸시를 묶어 게임 포인트를 선점했다. 이어 쉬야칭 수비가 네트에 막히면서 21-19로 첫 게임을 따냈다. 대만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11-3으로 두 번째 휴식에 돌입한 백하나-이소희는 공수에 걸쳐 대만보다 한 수 위 기량을 뽐냈다. 13-6에서 이소희의 절묘한 클리어와 18-7에서 백하나 백핸드가 일품이었다.
한국은 큰 위기 없이 주도권을 움켜쥔 끝에 21-9로 2게임을 매조지하고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백하나-이소희는 지난 11일 새해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에서 세계 1위 류성수-탄닝(중국) 조에 0-2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인도 뉴델리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트로피에 도전한다.
경기력이 점점 올라오는 분위기다. 인도오픈 16강에서 줄리 맥퍼슨-시아라 토랜스(스코틀랜드) 조를 2-0으로 가볍게 돌려세운 데 이어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도 대만 복병을 완파하며 올해 첫 우승 청신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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