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 분만 과정 중 의료진의 실수로 신생아의 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
중국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 분만 과정 중 의료진의 실수로 신생아의 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 중국 동부 장쑤성 쉬이현 인민병원 의료진이 제왕절개 수술 중 탯줄을 자르는 과정에서 실수로 신생아의 왼손 중지를 절단했다.
보도에 따르면 출산이 이뤄진 지 약 두 시간이 지난 뒤 아이의 아버지는 의료진으로부터 수술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아이의 왼손 가운데 손가락이 손상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이후 신생아는 두 차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고, 최종적으로 약 300km 떨어진 대형 종합병원에서 손가락 접합 수술을 받았다.
사고를 낸 간호사는 가족에게 “탯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아기가 갑자기 움직이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5일 쉬이현 보건당국이 발표한 공식 입장문에서는 이번 사고가 조산사의 중대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의료 사고라고 명시됐다.
중국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 분만 과정 중 의료진의 실수로 신생아의 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엑스 |
당국은 접합 수술이 무사히 끝났으며, 아이는 현재 재활 치료를 위해 다시 쉬이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사고에 연루된 간호사는 즉시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병원 측은 여러 차례 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향후 치료와 재활 과정에 필요한 모든 비용과 책임을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건 당국은 “이번 사건은 병원의 의료 안전 관리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사례”라며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묻고 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안전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아내가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아 아직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이처럼 규모가 큰 병원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분노를 표했다.
한편 병원 측은 초기 대응 과정에서 가족에게 10만 위안(약 2100만원) 수준의 보상을 제안했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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