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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태백, 눈 없는 거제… '기후 차이'로 통한 지자체 홍보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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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태백, 눈 없는 거제… '기후 차이'로 통한 지자체 홍보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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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거제시 SNS 영상

태백시, 거제시 SNS 영상


거제시가 강원 태백시와 손잡고 제작한 이색 협업 홍보 영상이 SNS에서 예상 밖의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눈 오는 도시'와 '눈이 거의 오지 않는 도시'라는 극명한 기후 차이를 전면에 내세운 콘텐츠가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10만 회를 돌파하며 행정 홍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거제시에 따르면 두 지자체가 공동 제작한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10만 회를 넘겼고, 이후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공유 수는 3000건, ‘좋아요’는 2400여 개에 달한다. 전통적인 재난 안내나 정책 홍보 형식을 벗어난 과감한 연출이 젊은 세대의 반응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영상은 대설이 일상인 태백시와 상대적으로 온화해 눈이 드문 거제시의 기후적 대비를 활용해 겨울철 대설 대비 메시지를 쉽고 유쾌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로 다른 지역 특성을 단점이 아닌 콘텐츠 자산으로 활용한 점, 그리고 지자체 간 협업이라는 설정 자체가 기존 행정 홍보 영상과 뚜렷이 구분되는 요소로 작용했다.

댓글 반응도 뜨겁다. "거제 공무원들 감 살아나는 중", "재밌고 신박하다", "복수전이 궁금하다", "거제 사람인데 눈 오는 거제를 한 번쯤 보고 싶다" 등 지역 정서와 호기심이 뒤섞인 반응이 이어지며 콘텐츠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거제시의 디지털 소통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거제시는 지난해 12월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1만 명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거제시 인구의 약 10% 수준인 2만3000명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SNS와 유튜브 플랫폼 특성에 맞춘 콘텐츠 제작을 통해 시민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거제시는 18개 면·동을 대상으로 '2026 시민공감 간담회'를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하며 쌍방향 소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실시간 댓글에 시장이 즉각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형식적 행정 설명회를 넘어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간담회 풀 영상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행정 홍보가 '전달'에서 '공감'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과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거제시와 태백시의 이번 협업은 지자체 홍보의 문법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단순한 조회수 이상의 실험이 될 수 있을지, 다음 콘텐츠에 시선이 쏠린다.

[이투데이/영남취재본부 서영인 기자 (hihir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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