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2026.1.7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 원화 가치의 과도한 하락(원-달러 환율은 상승)을 두고 “용인하지 않겠다”며 추가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과 연간 최대 200억 달러(약 29조 원)를 집행하기로 합의한 대미 투자는 상반기(1~6월)에 시작하기 힘들다며 “적어도 올해에는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달러화로의 쏠림현상을 지적하면서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 이를 막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 부총리는 “외환시장에서 원화 평가절하 압력이 우리 생각보다는 조금 더 큰 게 사실”이라며 당국의 의지를 시험하지 말라고 시장거래자들에 경고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대미 투자가 상반기에 시작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적어도 올해에는, 현재의 외환시장 여건에서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새로운 대규모 달러 유출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란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오른 1473.6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개입 영향으로 15일 주간 거래(오후 3시 반 기준)에서는 1469.7원으로 하락했지만, 하루 만에 1470원대가 됐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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