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성 부족한 머슬백 대신
'캐비티백 P7CB' 풀세트 사용
"도움 된다면 받아들일 것"
'캐비티백 P7CB' 풀세트 사용
"도움 된다면 받아들일 것"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머슬 백 아이언 없이 시즌을 시작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크리크 리조트(파71)에서 진행 중인 DP월드 투어(옛 유러피언 투어) 두바이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매킬로이의 골프백에는 테일러메이드의 P7CB 아이언 세트(5~7번)가 꽂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헤드 뒷면이 움푹 패인 캐비티 백 모델이다.
매킬로이는 헤드 뒷면이 불룩 튀어나온 머슬 백 아이언을 애용해왔다. 선수 경력 동안 타이틀리스트, 나이키, 테일러메이드의 다양한 머슬 백 아이언을 줄곧 사용했고, 2017년부터는 머슬 백 스타일의 테일러메이드 RORS 프로토 아이언을 썼다. 하지만 지난달 호주 오픈에서 캐비티 백인 P7CB 아이언(4~6번)을 사용했고, 이달 초 스크린골프 리그인 TGL 개막전 때는 아예 P7CB 풀세트(4~9번)로 경기했다. 공식 경기에서 캐비디 백으로 아이언 세트틀 모두 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5일(현지 시간) 끝난 1라운드에서 매킬로이는 5언더파 66타를 쳐 선두에 나섰다.
이번 장비 변화는 관용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머슬 백 아이언은 컨트롤 성능은 뛰어나지만 캐비티 백에 비해 미스 샷에 대한 관용성은 떨어진다. 용품 후원사인 테일러메이드는 “P7CB 아이언은 매킬로이를 위한 커스텀 사양이 적용돼 기존에 사용하던 롱 아이언과 유사한 리딩 에지를 갖췄고 일반 모델보다 오프셋을 줄였다. 클럽이 땅을 파고드는 현상을 방지해 임팩트 후 방향성을 더 잘 유지한다”고 전했다.
경기 후 매킬로이는 “지난해 말 두바이에서 5번 아이언 샷을 살짝 실수했는데, 5~7야드 정도 짧아야 할 샷이 10~15야드나 짧아졌다”며 “그래서 새로운 아이언 세트를 요청했고, 호주 대회에서 사용해 보니 머슬 백보다 잔디를 훨씬 잘 가르고 지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도움이 된다면 캐비티 백도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출시 예정인 테일러메이드의 새 골프볼도 현재 테스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문영 기자 my.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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