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클래시 로얄 선수 출신으로 클래시 로얄부터 카트라이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까지 여러 종목의 사령탑을 맡아왔다. 리그 오브 레전드도 유스팀 감독으로 시작해 챌린저스 리그 지휘봉을 2년간 잡으면서 역량을 키워왔다.
다양한 세계선을 통해 경험을 축적한 만큼 그에게 긴장한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피어엑스 신임 박준석 감독은 2026시즌 목표 성적인 4위,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출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면서 각오를 다졌다.
피어엑스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컵 그룹 배틀 1주차 농심과 경기에서 팀의 쌍포인 ‘디아블’ 남대근과 ‘빅라’ 이대광이 각각 1, 2세트 승리의 키잡이가 되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피어엑스의 승리로 장로 그룹은 3승(1패)째를 올리면서 3패(1승)째를 당한 바론 그룹과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박준석 감독은 “팀 개막전을 승리해 기분 좋다. 작년 LCK컵 때는 많이 패했는데, 올해는 첫 경기부터 승리해 기쁘다”라고 1군 데뷔 첫 승 소감을 전했다.
비 LOL 선수 출신으로 LCK 감독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많은 세계선을 거쳐왔다(웃음). LOL을 처음 맡았다면 부담이 됐을 것 같은데, 2년 동안 챌린저스 리그를 맡으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챌린저스 리그에서 2년을 경험한 덕에 부담스럽지는 않았다”라고 옅은 웃음으로 여유있게 답했다.
덧붙여 박 감독은 “사실 팀 개막전 2-0 승리는 생각하지 않았다. 2-1 정도로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이 생각 보다, 스크림 때 보다 더 잘해줘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피어엑스는 여러 전략적인 면모를 보였던 우선 첫 번째에서 일반적 선택인 선픽이나 블루 진영이 아닌 후픽을 골랐다. 농심이 진영을 블루로 정하면서 피어엑스는 1세트 레드 진영 후픽이라는 ‘첫 번째 선택’이 시작된 이후 가장 이레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치렀다. 코치 보이스 역시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선택 후픽을 가져갔을 때 이득을 볼 수 있다고 판단해서 팀 내부에서 그렇게 방향을 잡았다. 코치 보이스의 경우 초반 정글 동선을 설계할 때 정글 동선이 최적이 아닐 수 있다. 라인 개입을 하는 경우나 판단을 줄 때 좋은 것 같다. 선수들이 교전을 지고 멘탈이 나갔을 때 코치 보이스로 도움을 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시즌 목표를 묻자 박준석 감독은 “현실적으로 4등만 해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꼭 월즈, 롤드컵에 가고 싶다. 감독을 꽤 오랜 시간 했다. 여러 종목을 거치면서 느낀 점은 선수들은 마음이 편할 때 경기력이 제일 잘 나왔다”면서 “타이트한 일정보다 느슨하게 하면서 선수들이 휴식하고 싶을 때 쉬고 멘탈이 나가면 회복할 시간을 주면 팀은 조금 더 나아진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라고 자신의 지도 철학까지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준석 감독은 “다음 상대가 브리온이다. 꼭 이기도록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