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7언더 버디쇼···돌아온 김성현, 갈증 풀었다

서울경제 양준호 기자
원문보기

7언더 버디쇼···돌아온 김성현, 갈증 풀었다

서울맑음 / -3.9 °
■PGA 시즌 개막전 소니 오픈 첫날
3위···사이클링 버디 등 '신바람'
노보기에 벙커 세이브 100%도
이승택 2언더···김시우는 1언더




돌아온 김성현(28·신한금융그룹)이 그동안 쌓인 빅 리그 경기에 대한 갈증을 7언더파 불꽃타로 풀어냈다.

16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910만 달러) 1라운드.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에 붙이지 못했지만 8.5m 버디 퍼트를 넣으며 손을 흔든 김성현은 17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잘 보낸 뒤 2m 남짓한 거리에서 버디를 보탰다. 마지막 18번 홀(파5)은 6m 버디 성공. 속칭 ‘사이클링 버디’(파3·4·5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소니 오픈은 2026시즌의 개막전이다. 지난해까지는 더 센트리가 개막전이었는데 개최 코스가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에 대회 여건을 갖추지 못하면서 대회가 취소되고 개막이 한 주 미뤄졌다.

김성현이 PGA 투어 대회를 뛴 것은 지난해 7월 ISCO 챔피언십 이후 반 년 만이다. 투어 카드를 지키지 못해 2부인 콘페리 투어로 내려간 탓에 지난해 정규 투어 대회는 2개밖에 못 나갔다. 김성현은 그러나 콘페리에서 우승 한 번, 준우승 두 번 등으로 맹활약하면서 곧바로 승격을 확정하고 이날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비시즌 동안 머리카락을 길게 기르고 새 시즌을 맞은 김성현은 막판 세 홀 연속 버디 신바람을 더해 버디만 7개의 7언더파 63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벙커에 빠졌을 때 파나 그보다 좋은 스코어를 적는 샌드 세이브가 100%(3/3)일 만큼 차분한 플레이를 뽐냈다. 8언더파 공동 선두인 닉 테일러(캐나다), 케빈 로이(미국)와 1타 차라 조심스럽게 우승도 기대해볼 위치다.

2022~2023시즌 PGA 투어에 데뷔해 지금까지 한 번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김성현은 “시작(첫 홀 버디)이 좋았고 그 흐름을 잘 갖고 간 것 같다. 마지막 세 홀에서 편안하게 생각대로 플레이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면서 “시즌 오프닝 라운드라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준비한 것을 잘 보여줄 수 있었다”고 했다.




김성현과 같은 공동 3위에는 지난 한 해에만 3승을 거둔 ‘뉴 스타’ 벤 그리핀(미국)과 지난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자 크리스 고터럽(미국) 등이 이름을 올렸다.

‘불곰’ 이승택은 2언더파 공동 41위로 꿈의 PGA 투어 데뷔전 첫날을 준수하게 치렀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1승의 이승택은 콘페리를 한 해만 뛰고 좋은 성적으로 올해 PGA 투어 카드를 얻었다. 31세 루키인 그는 10번 홀로 출발하자마자 2연속 버디를 잡고 막판 네 홀에서 버디 3개를 잡는 등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만만찮은 실력을 뽐냈다.

메이저 대회 3승의 조던 스피스(미국),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 키건 브래들리(미국), 2023년 디 오픈 챔피언 브라이언 하먼(미국) 등이 이승택과 같은 순위로 출발했다. 63세 비제이 싱(피지)도 2언더파다. 김시우와 김주형은 1언더파 공동 59위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한 다수의 강자들은 출전하지 않았다. 셰플러와 한국 군단 에이스 임성재 등은 다음 주 미국 본토 대회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로 2026시즌을 시작한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